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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부평아트센터에선 어떤 일들이?

공연ㆍ전시ㆍ교육프로그램 ‘풍성’ “지역문화예술 꽃피워 공공극장의 새 본보기로 발돋움

등록|2011.01.13 19:43 수정|2011.01.13 19:43

▲ 부평아트센터 전경. 조경환 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새해 인사를 하는 펼침막이 내걸려있다. ⓒ 이정민




"아트센터의 경사로를 활용한 자연 친화의 화단과 분수 옆 구름마당 잔디를 잘 가꿔 지역민들이 편안하게 쉬고, 분수 옆 잔디에서는 누워서도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을 활용해 지역민들이 문턱 없는 공간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


조경환 부평아트센터(이하 아트센터) 관장은 새해 2011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위와 같이 공공극장의 포부를 밝혔다. 조 관장은 이와 더불어 "공연ㆍ전시ㆍ예술교육 등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사랑 받는 매력적인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해 지역문화예술이 꽃피는 신묘년이 되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트센터는 1월 12일 오후 1시 관장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1년 펼칠 공연ㆍ전시ㆍ교육 사업을 발표했다. 정현욱 아트센터 대리는 간담회에 앞서 "새해 사업의 근본 취지는 부평구민과 인천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 장르에 대한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먼저 공연사업 계획을 보면, 각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우수기획공연을 비롯해 자체 제작공연, 관객개발공연, 문화동반자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전시사업은 차별화된 전시기획 사업을 통해 폭 넓은 전시 관람객을 창출하는 동시에 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에게 다채로운 미술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사업은 유명 예술가와의 만남을 통한 예술과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호박데이트'를 정례화 했으며, 관객이 직접 공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교육체험프로그램 '게임의 왕자'를 제작한다. 특히 여름에는 한ㆍ일 어린이 캠프를 개최해 양국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발전을 도모하고, 2012년에는 한ㆍ중ㆍ일 어린이 캠프로 확대할 계획이다.

▲ 한국을 강타한 최고의 코미디 연극 ‘너와 함께라면’이 2월 11일 오후 8시, 12일 오후 3시와 7시에 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사진제공ㆍ부평아트센터> ⓒ 이정민



맞춤형 우수기획 공연

주요 프로그램으로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새봄음악회' '백건우 독주회' 등의 클래식 공연, '이병우 콘서트' '장사익 콘서트' 등의 대중음악공연을 진행한다. '너와 함께라면' '민들레 바람 되어' '싱글즈' 등 우수 연극과 뮤지컬 공연도 준비한다.

전통부문에서는 1월 29일에 선을 보이는 '안숙선ㆍ김덕수의 공감'이 예정돼있고, 무용부문에서는 아트센터 상주단체인 구보탄츠떼아터의 '보이첵'이 무대에 오른다. 정현욱 대리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안배한 이번 기획공연으로 아트센터의 문화마당이 풍성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체 제작 공연

6월 무대에 올릴 연극 '당신만이(가제)'는 '늙은 부부이야기'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 '오감도' 등 우리시대 최고의 스테디셀러(오랜 기간 꾸준히 팔리는 책)극 연출가인 위성신이 연출을 맡는다. 이번 연극은 2010년 MBC 방송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역 송옥숙씨가 주연을 맡아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현욱 대리는 "30대에서 60대까지 살아온 두 부부의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묶어 이 시대의 부부는 무엇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재미와 감동을 통해 인간의 삶의 모습을 고찰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특히 배우의 젊은 시절부터 노인까지 연기할 배우 송옥숙의 연기 스펙트럼이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객개발 공연

아동대상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어린이난타-오즈의 마법사2' '시리동동 거미동동'과 청소년 대상프로그램 '청소년음악회'를 기획했다. 또한 주부대상 프로그램으로 평일 오전 선보이는 '아침음악회'를 신설했다. 이 음악회에선 박종훈, 곽정 등의 유명 아티스트가 매혹적인 연주와 삶의 이야기를 선사한다.     

▲ 1월 29일 열릴 부평구 신년음악회 무대인 안숙선ㆍ김덕수의 사물놀이 공연 ‘공감’ 중에서<사진제공ㆍ부평아트센터> ⓒ 이정민



문화동반자 공연

거리야 놀자 = 지난해에 이어 5월 5일 어린이날을 비롯한 가정의 달을 맞아 코믹쇼ㆍ마임ㆍ거리의 악사ㆍ댄스 퍼포먼스 등 국내외의 거리예술가를 초청한 거리극 축제를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아트센터를 개방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해 관객에게 다양한 아트센터 체험 기회와 무료 영화상영 등의 실내공연을 제공한다.

야외음악회 '피크닉 콘서트' = 여름더위가 찾아오는 6월에서 7월까지 가족이 도시락을 싸와 잔디밭에서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아트센터 구름마당(야외광장) 잔디밭을 개방한다. 조경환 관장은 "아트센터의 모든 주변마당은 구민 모두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다져 놓을 것이다. 이것은 아트센터가 갖는 예술경영의 기본 철학이자 문화복지의 선순환을 위한 대원칙"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오페라 갈라콘서트ㆍ퍼포먼스 밴드ㆍ클래식ㆍ아카펠라 공연을 준비해 가족과 연인이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여름 페스티벌 '무하지경(無夏之境)' = 한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한 프로그램인 '무하지경'은 가족영화와 유명 뮤지컬, 음악영화 상영과 더불어 재즈ㆍ팝ㆍ록 콘서트 무대를 마련한다. 정현욱 대리는 "비어가든(beer garden)을 준비해 공연감상과 함께 시원한 맥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평 국제공연예술제 = 연극을 테마로 한 국제공연예술제가 10월 중 개최된다. 4개 나라 6개 팀을 초청해 공연예술의 새로운 시각을 갖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사업 주요프로그램

'이것이 아예 그림이다 전(展)' = 국내 사진예술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작가와 작품을 전시한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인 '십정동 사진관' 그리고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수업을 통해 일상을 독특하게 잡아낸 작품들을 모아 전시하는 '작은 사진전'과 연계해 진행한다. 정현욱 대리는 "아트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하고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아트센터의 개관 의미를 대변할 수 있는 작가와 작품으로 구성한 기획전시"라고 설명했다.

체험연계 전시 '유쾌한 한국화, 즐거운 조각 展' = 현대 한국화의 영역에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화 작가와 삶의 이야기를 독창적으로 표현해낸다. 참여 작가의 실제 작품을 관람객들이 참여해 완성해 볼 수 있는 '관람객 참여 전시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찾아가고 오는 전시 '커피가 좋아 展' = 커피 프랜차이즈 회사와 제휴를 통해 주말 동안 전시장에서 커피 바리스타 특강과 무료 커피 시음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다. 또 갤러리 카페의 복합문화공간적인 기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다.

전시와 공연이 하나로, 갤러리콘서트 '백문이 불여일견' =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전시공간이 훌륭한 공연공간이 될 수 있음을 환기시켜주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다. 작품의 이미지와 연결되는 마임ㆍ모노드라마ㆍ작은 콘서트ㆍ오페라 갈라 등의 무대를 함께 진행함으로써 이원적인 공간이 하나의 의미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정현욱 대리는 "연간 2~3회에 걸쳐 테마별로 구성해 지역민들이 미술작품과 공연작품을 손쉽게 만나고 향유할 수 있는 '우리동네 작은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부평아트센터 교육아카데미 어린이 예술교육프로그램 진행 장면<사진제공ㆍ부평아트센터> ⓒ 이정민



예술교육 주요프로그램

호박 데이트 = 지난해 12월 첫 선(한젬마ㆍ송옥숙)을 보였을 때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정례화 한다. 시기에 알맞은 적절한 예술가를 선택, 예술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정현욱 대리는 "특히 아트센터의 특성을 살려 출연자와 관련된 공연과 전시 등을 구성해 재미와 호기심을 더할 예정"이라며 "출연자의 재능 과 관객의 기부 참여를 유도해 공익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장체험연극 = '게임의 왕자' '큰 아저씨 피터의 초대'에 이은 후속 작으로 관객이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서 직접 공연을 만들어가는 체험연극이다. 관객과 배우를 넘나드는 쌍방향적 구성을 통해 공연에 대한 재미와 이해도를 높인다.

한ㆍ일 어린이 교류캠프 '꿈의 아트캠프' = 여름철을 맞아 예술교육의 국제교류 물꼬를 트고자 '꿈의 아트캠프'를 마련한다. 일본 기타큐슈예술극장의 교육프로그램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 어린이의 상호교류와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현욱 대리는 "합동공연 만들기, 예술체험프로그램, 문화교류프로그램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예술에 대한 애정을 고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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