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진상역' 안 장터국밥, 속까지 뜨끈뜨끈

전남 광양 진상역 한우촌식당에 다녀와서...

등록|2011.01.18 09:43 수정|2011.01.18 09:43

▲ 쇠고기국밥 한 그릇에 이마엔 송알송알 땀방울 맺히고, 허한 가슴은 뜨끈뜨끈하다. ⓒ 조찬현


세상에는 참 별난 곳이 많다. 이곳 역시 그런 곳 중의 하나다. 전남 광양 진상역이다. 여행객들이 한번쯤은 들려볼만한 제법 운치가 있는 간이역이다. 하루 종일 기다려봐야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는 한산한 역이다.

진상역이다. 분명히 역사 간판이 버젓이 붙어있다. 그런데 아래 출입문에는 한우촌식당이라 쓰여 있다. 알쏭달쏭하다. 

▲ 전남 광양 진상역이다. ⓒ 조찬현


헌데 뜯길 위기에 처했던 이곳이 몇 해 전 이색 음식점으로 탈바꿈했다. '진상역'이라 쓰인 역사 간판을 보고 들어서니 생뚱맞게도 식당이 나온다. 창 밖에는 철길이 놓여있다. 열차도 오간다. 식사를 하면서 보는 경치가 제법이다.

▲ 쇠고기도 듬뿍 들어있는데다 표고버섯, 콩나물 등 내용물이 푸짐하다. ? ⓒ 조찬현


장터국밥이다. 한 그릇에 6천 원하는 쇠고기 국밥, 그 맛이 여간 아니다. 쇠고기도 듬뿍 들어있는데다 표고버섯, 콩나물 등 내용물이 푸짐하다. 

혹한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시린 가슴속을 덥혀주기에 아주 딱이다. 쇠고기국밥 한 그릇에 이마엔 송알송알 땀방울 맺히고, 허한 가슴은 뜨끈뜨끈, 오랜만에 포만감으로 행복하다. 

▲ 한 그릇에 6천원하는 쇠고기 국밥, 그 맛이 여간 아니다. ⓒ 조찬현


▲ 혹한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시린 가슴속을 덥혀주기에 아주 딱이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