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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땅장사, 이천시민 분노한다"

이천상인회 "패션물류단지 업체가 챙긴 개발이익 시민에게 돌려달라"

등록|2011.01.28 16:32 수정|2011.01.28 16:32
최근 롯데가 이천시 마장면 표교리와 호법면 단천리 일대에 79만8000㎡(24만1395평) 규모의 아웃렛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천상인회, 이천사랑발전협의회(이하 이사협)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향후 이천시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천시내 중심상가인 중앙로 전경 ⓒ 유재국


이천상인회와 이사협은 지난 26일 이천시청 9층 브리핑실 앞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시장은 지역경제 파산시킨 경남 김해시 롯데 아울렛에 대해 실태부터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 이천상인회와 이천사랑발전협의회가 중앙로 상점에 부착한 롯데 아울렛 백지화 스티커 내용 ⓒ 유재국


이와 함께 이들은 27일 이천시 중심상권인 중앙로 상가를 일일이 순회하며 "이천경제 고사시킬 특혜 의혹, 롯데 아울렛 백지화하고, 이천경제 발전시킬 건전한 고용 창출 기업 유치하라" "시민이 얻어야 할 개발 이익을 부동산업자와 롯데에 고스란히 안겨 준 조병돈 시장은 시민 앞에 사죄하라"는 내용의 스티커를 상점 문에 부착했다.

또한 이들은 "평당 10만원에 사서 260만원에 되판 마장면 롯데 아울렛 '뻥튀기 땅장사'에 시민은 분노한다" "230억 원 은행 빚으로 산 24만평 가운데 고작 10분의 1인 2만4000평을 610억 원에 팔아 챙긴 개발 이익 시민품에 돌려라"라는 내용의 스티커도 함께 부착하고, 업주들에게 이천지역 상권을 지켜 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 이천상인회 회원들이 롯데 아울렛 백지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상점 문에 부착하는 모습 ⓒ 유재국


▲ 이천상인회 회원들이 롯데 아울렛 백지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상점 문에 부착, 업주가 스티커 내용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 유재국


이에 앞서 이들 단체 회원은 지난 24일 경남 김해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견학하고, 김해시상인연합회와도 만나, 지역경제 파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김해지역 상가를 둘러보았다.

김해 롯데 아울렛을 방문하고 돌아 온 이천상인회와 이사협은 "김해 롯데 아울렛에는 의류와 핸드백, 신발 등 148개 품목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이중 해외 명품은 고작 30여 개 정도로 나머지는 국내 브랜드 상품과 백화점용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며 "이 가운데 이천지역에서 현재 취급 또는 판매되고 있는 품목과 30% 정도가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상인회와 이사협은 "우리는 이천지역 경제가 초토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경남 김해(롯데 아울렛)를 가 보니, (이천도) 위기감을 느낀다, 그런데 이천시가 패션물류단지 업체를 도와 이천상권을 파탄시키고 상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려 하기에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앞으로 회원들과 하나 된 결집력을 통해 목숨을 걸고 롯데 아울렛을 반드시 막아 낼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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