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게리 무어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
<수요예술무대>, 6일 사망한 게리 무어 추모특집 공연 마련
▲ 스틸 갓 더 블루스소장하고 있는 게리 무어 LP앨범 ⓒ 무비조이(MOVIEJOY.COM)
지난 6일 유명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가 스페인의 코스타 델 솔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게리 무어는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가 활동한 'Skid Row'(스키드로)와 'Thin Lizzy'(씬 리지) 등 초창기 앨범에서 보여준 것은 폭발적인 힘의 기타였다. 특히 82년 발표한 'Corridors of Power' 앨범에선 헤비메탈 기타리스트로서 폭발적인 연주력을 보여줘 모든 사람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Thin Lizzy'에서의 그의 생활은 길지 못했다. 그는 'Thin Lizzy' 탈퇴 후 73년 '게리 무어 밴드'를 결성하지만, 얼마지 않아 다시 '콜로세움Ⅱ'에 가입하게 된다.
'콜로세움Ⅱ'는 주목할 만한 밴드였는데, 그 이유는 게리 무어가 기존에 보여주었던 힘 있는 기타 연주를 하던 그룹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콜로세움Ⅱ'는 재즈적인 요소를 섞어서 프로그레시브록을 연주하던 팀이었다. 게리 무어는 '콜로세움Ⅱ'에서 자신이 재즈적인 감성도 함께 녹여 낼 수 있는 기타리스트임을 과시하였다.
이후 80년대에 게리 무어는 솔로 기타리스트로서, 그리고 다른 아티스트 앨범의 세션으로서 참여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다. 특히 80년대에는 헤비메탈 기타리스트의 제왕이라고 불릴 만한 많은 앨범들을 발표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Corridors of Power'와 'Victims of the Future' 같은 앨범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왕성하게 헤비메탈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던 그가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첫 변신을 시도한 것이 바로 90년대 낸 'Still Got The Blues'였다. 이 앨범을 신호탄으로 그는 완전한 블루스 기타리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록과 헤비메탈에서도 최정상급 기타리스트로 인정받던 그가 블루스 기타리스트로서도 최정상급 연주자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게리 무어의 연주는 강력한 핑거 피킹(기타의 주법으로 프렛 피크를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피킹하는 스타일을 말함)을 바탕으로 한 힘에 있다. 특히 엄청난 힘과 스피드를 이용한 애드리브 연주는 자타 공인 최고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그의 장점은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변신한 후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의 사망은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다. 이런 아쉬움을 작나마 달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MBC 에브리원은 9일 <수요예술무대> 게리 무어 추모 특집을 방송한다. 게리 무어를 추모하기 위해서 생전 그의 공연 모습을 특집으로 방영하는 것.
게리 무어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느낀 그의 팬들에게 작게나마 그를 추모하고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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