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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미 305호, 4개월만에 풀려났다

소말리아 연안에서 공해상으로 이동중 ... "몸값 받을 가능성 없자 풀어준 듯"

등록|2011.02.09 21:57 수정|2011.02.09 21:57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던 또다른 한국 선박 금미 305호가 4개월여 만에 석방됐다.

외교통상부는 금미 305호가 9일 오후 석방돼 현재 소말리아 연안에서 공해상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금미 305호에는 선장 김대근씨 등 한국 선원 2명과 중국 선원 2명, 케냐 선원 39명이 타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또 소말리아 인근해역에서 작전중이던 유럽연합 함대 소속 함정 1척이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금미 305호 쪽으로 이동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드루 므완구라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EASFP)의 운영자는 "풀려난 선박의 케냐인 선원이 나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려왔다"며 "해적들이 요구한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없고 인질들을 먹여 살릴 방도가 없어 풀어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미 305호는 지난해 10월 9일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지 124일 만에 풀려났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금미 305호를 납치한 뒤 본거지인 소말리아 연안까지 끌고간 뒤 한때 몸값으로 600만 달러(한화 67억원)까지 요구했으나, 최근엔 그 1/10인 60만 달러까지 요구액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미 305호 선원들은 지난 1월초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청해부대의 군사작전으로 모두 구출된 뒤, 이에 앙심을 품은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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