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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강추위, 지구파괴의 증거?"

여수YMCA 연인원 20만 명 수용 생태교육관 건립...올 6월 완공목표

등록|2011.02.10 11:52 수정|2011.02.10 11:52

▲ 소라면 관기 가사리 마을에 건설되는 여수YMCA 생태교육관 건립 기공식에서 내빈들이 첩삽을 뜨고 있다. ⓒ 심명남


여수YMCA가 9일 오후 2시 여수시 소라면 관기 가사리 마을에 '여수YMCA 생태교육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웠던 날씨입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여수도 평균 영하6도에 머물렀으니 이곳도 이제 추위의 안전지대는 아닌가 봅니다. 삼한사온 이었던 겨울날씨는 내내 소한대한을 웃도는 날씨 뿐이었죠. 또다시 한파가 온다니 이제 추위도 지겹습니다.

올해 100년만의 추위가 지구를 강타해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 등 지구 곳곳이 얼어 붙어 그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기상이변으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추위가 몰려온 것일까요?

강추위 "그 해답은 '지구의 기후변화'입니다"

필자는 그 이유를 오늘 생태교육관 취재를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승용 의원의 축사를 통해서입니다.

▲ 주승용 국회의원이 여수YMCA 생태교육관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심명남


"올해 100년 만에 강추위가 왔습니다. 그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져 따뜻한 공기가 북극으로 이동하고 그곳의 찬 공기가 아래로 밀려와 이 같은 강추위가 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지구가 파괴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오늘 여수YMCA의 생태교육관은 이지역 시민과 기업할 것 없이 십시일반으로 건립한다는 것에 참 뜻 깊습니다. 저도 보태겠습니다."

여수는 기후보호국제시범도시이자 2012세계박람회 개최도시입니다. 추운 날씨 속에 치러진 이날 기공식에는 주승용 의원, 김충석 시장, 김영규 시의회 의장, 김상일 시의원, 천중근 여수시지부장, 천상국 전 여수 YMCA 이사장 등 마을 주민을 비롯해 지역의 많은 기부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300여 명의 내빈들 중 80여 명의 여수YMCA 아기스포츠단 어린이들도 자리를 함께해 생태교육관의 성공적인 건설을 축원했습니다.

▲ 여수YMCA 생태교육관 기공식에서 오광종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심명남


여수YMCA 오광종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민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여수YMCA는 시민의 힘으로 65년간 꾸준히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걸어왔습니다. 그동안 준비끝에 오늘 생명과 평화를 꿈꾸는 여수생태교육관이 첫 삽을 뜨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여기에 계신 회원들과 시민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이어 김충석 시장은 여수엑스포와 생태교육관을 여수의 자랑거리로 만들자고 합니다.

"이곳 가사리 마을은 바다를 매립해 논을 만들어 생긴 마을입니다. 이제 시작이 반인 만큼 힘과 뜻을 모읍시다. 그래서 여수YMCA가 목표하는 생태교육관이 박람회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자랑거리가 되도록 우리 함께 합시다."

여수YMCA 생태교육관은 총 2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해 올 6월에 완공한다는 방침입니다.건설은 지역내 HE건설산업(대표 박상배)이 시공을 맡았습니다. 또한 전남지역 최초로 탄소중립건축물로 인증을 받을 예정입니다. 생태교육관 건립을 위해 여수YMCA는 2003년부터 8년간의 긴 준비과정을 거쳤습니다.


1. 소년회관 건축 신축 추진(2003년) 2. 여수YMCA 창립 60주년 통해 신축회관 부지매입 시도(2006년) 3. 미래지도력 양성과 사회환경교육을 위한 생태교육관 건축 전환후 개발행위 허가 취득(2008년) 4. 친환경 건축을 위한 견학연구와 토론이 해(2009년) 5. 생태교육관 탄소중립 건축물 설계와 후원자 모집의 해(2010년) 6. 생태교육관 완공의 해(2011년)

참 대단하죠! 또한 여수YMCA는 생태교육관 건립을 위해 YMCA회비와 직원급여 동결로 2008년까지 8억 원을 적립하는 등 60%의 건립비용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40%는 모금운동을 통해 지역의 시민과 기업, 기관단체 후원으로 현재까지 4억 8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2월말까지 7억을 목표로 모금이 진행 중입니다. 모금운동에 참여한 분은 모두 건축물 정면 기부벽에 영원히 이름이 새겨진다고 합니다.

▲ 여수시 소라면 관기 가사리에 들어서는 여수YMCA 생태교육관 조감도 ⓒ 여수YMCA


여수YMCA 생태교육관, 어떤 시설이 들어서나?

총 건축면적 1,644㎡ (지상 2층. 약 500평)인 생태교육관은 실내와 실외시설로 나뉘어 집니다. 이중 실내에는 교육프로그램실, 세미나실, 다목적강당, 사무실, 생태도서실, 식당 등이 들어 섭니다.

야외에는 100여대의 자전거대여소, 잔디운동장, 야외무대, 야외학습장, 야외풀장, 생태연못, 공원도 조성됩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탄소중립프로그램 인증으로 총 4시간 코스의 청소년 학교 에너지체험교육 시설이 생깁니다.

또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설치됩니다. 에너지절약과 자원재활용을 위해 빗물저장실, 옥상 및 벽면은 녹화로 조성되고, 저에너지단열창 등이 설치되어 재생에너지가 이용됩니다. 

이렇듯 생태교육관 건립 소식에 이곳 농어촌 마을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침체된 농어촌 지역에 다소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 여수YMCA 생태교육관 기공식에 참석한 아기스포츠단 어린이들의 모습 ⓒ 심명남


가사리 주민 "우리 마을에 수돗물 공급 빨리해 달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문정희(51세 부녀회장)씨의 얘기입니다.

"부산에서 시집온 지 28년 됐는데 우리 마을에 버스가 들어온 것은 7~8년 밖에 안됐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생태교육관이라는 좋은 시설이 들어와 마을이 발전한다니 기분은 좋습니다."

마을 이장인 박인숙(48세)씨는 언론에서 여수시에 꼭 이렇게 얘기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우리 마을은 물 사정이 안 좋습니다. 시내 수돗물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곳은 지하수 관정을 통해 주민들의 식수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생태교육관이 들어서면 여수시에서 꼭 수도를 빨리 끌어 당겨줬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여수지역은 그 동안 천혜의 다양한 숲과 농어촌을 두고 있지만 문화체험과 생태교육, 에너지체험공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1년에 5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현장체험학습과 다양한 생태교육을 위해 타 지역을 이용해 왔습니다.

향후 이곳의 학생들이 생태교육관을 이용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연인원 20만 명의 이용하게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곳 생태교육관이 생태유아교육, 기후보호 및 신재생에너지교육, 농어촌도농교류와 농사체험교육, 숲 생태계 및 갯벌해양생태교육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생태교육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해 봅니다.

2011년 2월 9일 여수YMCA 생태교육관 기공식 현장

ⓒ 심명남

덧붙이는 글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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