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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델파이노조 "투기자본에 회사 매각 반대"

[현장] 산업은행 앞에서 1000여명 결의대회 가져

등록|2011.02.10 18:35 수정|2011.02.10 18:35

▲ 한국델파이노조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투기자본에 회사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 조정훈



대구지역의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의 국내지분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가 지난 8일 마감된 가운데 금속노조 델파이지회가 지난달 18일에 이어 9일 오후 두 번째로 서울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조합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투기자본에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델파이지회(지회장 홍주표)는 "우리의 생존권이 달린 회사의 매각에 대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투기자본이나 먹튀자본에 회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는 우리의 절박한 심정을 알아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홍주표 지회장은 "S&T나 코오롱과 같은 악질자본이나 론스타나 상하이자동차 같은 투기자본은 절대로 반대한다"며 "이러한 자본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다면 투쟁강도를 높이고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도 "단체협약과 고용을 확실히 보장하는 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우리의 요구는 정당한 것"이라며 한국델파이 매각투쟁 승리를 위해 금속노조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우그룹 소속이었던 한국델파이(구 대우기전)는 미국델파이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고 대우자동차 등 옛 대우계열 지분이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회사는 다음달 8일 대우계열 지분 50%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지난 8일 한국델파이 지분매각 입찰참가 의향서 제출을 마감한 가운데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코오롱과 대우인터내셔널 등 10여 곳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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