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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률, '박근혜 호의호식 발언' 강명순 적극 두둔

"의총에서도 보충발언, 서로 이해하지 않았나 싶다" 입장 내

등록|2011.02.11 14:24 수정|2011.02.11 14:24
한나라당 개헌 의원총회에서 불거져 나온 강명순 의원의 '박근혜 전 대표의 호의호식' 발언 파장이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내 친박계가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발끈하고 나선 가운데 '함께 내일로'의 안경률 대표가 11일 아침 방송인터뷰에서 강 의원을 옹호하며 오히려 친박계 서병수 의원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 함께 내일로'는 한나라당내 최대 규모의 친이계 모임이다. 

안경률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 강명순 의원의 '박근혜 호의호식' 발언논란과 관련, "의원총회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박근혜 전 대표도 역사적인 일과 소명 앞에 나와달라'고 하는 부탁이 아니었나 봐 진다"고 강 의원을 적극 두둔했다.  

안 의원은 또한, 전날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이 '강 의원의 발언은 개헌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목적이 어디 있는지를 의심케 하는 단면을 보여준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기 위해 비공개로 한 의총 발언을 놓고 너무 오히려 침소봉대하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명순 의원 등) 개헌을 추진하는 분들은 '지금 현재도 중요하지만, 우리 미래 세대가 살아가야 할 미래가 더 중요하다'는 역사적인 소명과 시대정신을 읽고 나름대로 헌신한 분들인데, 너무 의심과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본다면 오히려 맞지 않다"고 개헌 추진 세력을 민주화 세력으로 대칭시켜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강 의원의 사과 또는 해명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총에서 보충 발언도 했으니 서로 이해되지 않았나 봐진다"고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이재오 특임장관 등 친이계가 추진하는 개헌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하려 했던 개헌과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그때는 노 전 대통령이 하다하다 안 되니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고 들고 나왔다. 들고 나온 주최도 문제지만 당시엔 대선을 목전에 앞두고 의제를 꺼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맞지 않다고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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