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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신병 사격훈련에 김정은 표적지 등장

해병대 관계자 "장군들 결의에 따른 것"

등록|2011.02.15 13:50 수정|2011.02.15 14:24

김정은 표적지지난달부터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사용하고 있는 김정은 표적지 ⓒ MBC 화면 캡처


최근 해병대 신병교육기관인 교육훈련단에서 사격훈련에 김정은 북한 당군사위 부위원장 사진이 붙은 영점사격 표적지(아래 김정은 표적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터넷신문 <통일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방영된 <MBC>의 '시사매거진 2580' 내가 선택한 해병대 편에서 김정은 얼굴이 그려진 영점사격 표적지가 등장한 장면이 포착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은 표적지를 사용한 훈련은) 지난달 24일부터 실시하고 있다"며 "신병교육기관 자체 판단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정은 표적지를 사격 훈련에 사용하는 것은) 장군들의 결의에 따른 것"이라며 "교리차원은 아니다"라고 사용배경을 밝혔다.

김정은 표적지는 해병대 자체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군 전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사전문가는 "60, 70년대나 90년대까지만 해도 김일성 사진에 표창던지기 같은 것은 있었으나 '김정은 사격판' 같은 것은 최근에 본 적이 없는 일"이라며 "(김정은 표적지 사용이) 정훈계통 지도보다는 현장 지휘관 판단이라고 보인다. 적개심을 고취해서 교육훈련 효과를 높이겠다는 차원이다. 최근 해병대 정서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고 <통일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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