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쓰레기들아!" 대북전단 살포 의원들에 '날벼락'
[동영상] 탈북자단체 "북한 주민 표 받을 건가"... 한나라당 의원들 성토
▲ 대북전단 날리는 한나라당 의원들에 탈북자 거센 항의 ⓒ 권우성
"야~ 이 쓰레기들아!"
"야~ 이 나쁜놈들아!"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름 적은 대북전단에 대해) 북한주민들에게 표 받을 일 있냐"
최근 수년간 대북전단을 날려보냈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격앙된 표정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고함을 쳤다.
북한 3대 세습 비난 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다룬 DVD, USB 메모리 등을 넣은 대북전단을 어버이연합 회원들과 함께 날려보낸 뒤, 오후 3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북전단 행사를 기다렸던 이들은 의원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자 참았던 울분을 쏟아냈다.
가장 먼저 격분하며 목청을 높인 박상학 대표는 "우리 탈북자들이 최성용 대표님과 같이 지난 7년 동안 피눈물나게 대북전단을 보냈는데... 저 쓰레기들... 언제 한번 대북전단에 관심가진 적 있냐"며 흥분했다.
최성용 대표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대표일 때 직접 자제를 요청해서 수긍했지만, 현인택 장관이 우리를 고소까지 했어요. 그때까지 저 친구들은 한 마디도 안하고 도와주지도 않았어요"라며 "어떻게 국회의원 탈을 쓰고 그렇게 합니까"라고 목청을 높였다.
▲ 한나라당 의원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3대 세습 반대 대북전단을 날리려 하자,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7년 동안 피눈물을 흘리며 탈북자들이 보내던 대북전단을 보내지 말라고 힘으로 막더니... 북한주민들에게 표 받을 일 있냐" "그동안 도와주지도 않았고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아무런 소리도 안하는 저 친구들이 저러는 것은 아주 못된 짓이다"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 권우성
▲ "신지호 나와"라며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행사를 주도한 신지호 의원이 등을 돌리고 서 있다. ⓒ 권우성
특히 이들의 분노는 이 행사를 주도한 신지호 의원에게 향했다.
박상학 대표가 "신지호 나와!"라고 소리치며 달려들자 경찰 수십 명이 국회의원들을 에워싸며 보호했다.
신지호 의원은 "그냥 둘 거예요? 저건 행사를 방해하는 건데" "저걸 저렇게 계속 방치해 두면 어떡해"라며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함께 한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는 경찰의 삼엄한 보호 속에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지호, 권경석, 차명진, 강석호, 나성린, 박상은, 이은재, 이두아, 조전혁 의원이 참여했다.
▲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들이 한나라당 의원들을 에워싸고 있다. ⓒ 권우성
▲ 대북전단을 들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 ⓒ 권우성
▲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대북전단 10만장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보내며 환호하고 있다. ⓒ 권우성
▲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16일 오후 한나라당 의원과 보수단체가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날려보낸 대북전단. 이 전단에는 '통일 풍선 날리기 참가자 일동'으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신지호, 심재철, 권경석, 차명진, 강석호, 나성린, 박상은, 이은재, 이두아, 조전혁)의 이름과 단체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 권우성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16일 오후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단체 회원과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 3대 세급을 규탄하며 대북전단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보내는 행사를 열었다. ⓒ 권우성
▲ 16일 오후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단체 회원과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날려 보낸 대북전단. ⓒ 권우성
▲ 대북전단 살포 행사에 참여하는 보수단체 한 회원들이 망배단에서 성조기를 휘날리고 있다. ⓒ 권우성
▲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대형 성조기와 작은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합창하고 있다. ⓒ 권우성
▲ 대북전단을 날려보낸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사진과 인공기를 불태우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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