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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민란 '선동'하러 왔어요

문성근의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 유쾌한 백만민란 프로젝트' 포항 방문

등록|2011.02.17 13:34 수정|2011.02.17 13:34
포항에 '민란'을 일으키러 한 사람이 내려왔다. '민란'은 포악한 정치 따위에 반대해 백성들이 일으킨 폭동이나 소요를 말한다. 이번 '민란'의 주모자는 늦봄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씨다. 야권 단일화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인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 유쾌한 100만 민란'이 그것.

쉽게 얘기해서 시민의 힘으로 정치를 뒤엎는 시민혁명을 하자는 것. 서울에 비해 비교적 따뜻한 날씨인 이곳 포항에는 최근 안 오던 눈이 내리고 영하를 기록하는 추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며칠 사이 유난히 날이 따뜻했던 지난 15일, 문성근씨와 함께 여러사람 모여 포항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나섰다.

▲ 16일, 포항시내로 나가기 전날 문성근씨가 포항에 내려와서 저녁식사를 하러 나와있다. ⓒ 이동욱

그는 이번 민란을 통해 2012년에 반드시 민주정부를 다시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시민의 힘으로 민주·진보진영을 하나의 정당으로 묶어낸다는 계획이다.

필자는, 지난 15일에 그 모임과 모임의 주동자(?)가 배우 문성근씨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15일 저녁, 식사 때 들은 이야기로는 야5당이 이념과 정책을 유지한 채 제3지대에서 만나서 야권 단일정당을 만들고, 2012년 대선에서 민주 진보정당을 세우기 위해 백 만 명을 모으겠다는 것이었다. 민란에 참여한 이들은 이미 7만명을 넘어섰다.

▲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동욱


그는 야권 단일화가 국민의 명령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의 서울을 예로 들며 소위 '후보단일화'는 불완전한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처럼 5개 정당으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에서 2012년 대통령 선거의 민주·진보 진영 승리는 불가능할 거라 판단하고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100만 명을 모으면, 이 운동을 무시할 정파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서명하는 포항시민들과, 기념촬영 한 컷! ⓒ 이동욱



▲ 문성근씨가 시민들을 직접 만나 홍보하고 있다. ⓒ 이동욱


포항의 중앙상가거리. 상권이 분산되도 많은 이들이 오가며 한 번씩은 들른다니 이미 호객(?) 상대는 확보된 셈이다. '국민의 명령 - 백만민란 프로젝트'. 포항에서는 대략 10명 정도의 "들불"회원들이 설득을 했다. 서로 회의시간에 토론하고 공부하면서 설득을 하고, 시민들은 가입을 하고. 그래서 약 6시간에 걸쳐 450명 가량의 시민이 동참해 주셨다. 놀라운 건, 10대와 20대의 젊은 세대가 가장 많았다는 것.

▲ 방송사에서도 동참해 방송을 하고 있다. ⓒ 이동욱



▲ 16일 이 날, 약 450명 정도의 시민들이 동참해 주셨다. ⓒ 이동욱



▲ 수고하셨습니다. ⓒ 이동욱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 문성근씨의 마인드와 백만민란은 잘 알려져 있다. 이제 문성근씨의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 유쾌한 백만민란 프로젝트'에서 사람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방법에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방문을 열고 나올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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