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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과학벨트 당론, 반드시 지킬 것"

대전에서 두 번째 타운미팅... "현명하고 슬기롭게 대처하겠다"

등록|2011.02.23 19:55 수정|2011.02.23 19:55

▲ 민주당 손학규 대표.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을 방문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이라는 당론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손 대표는 23일 오후 대전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지역 제2차 타운홀 미팅 '민주당 시민토론마당-더 가까이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병석 의원과 양승조 충남도당위원장, 오재세 충북도당위원장,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충청권 최고현안으로 떠오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토론이 주를 이루었으며, 특히 민주당의 당론과 다르게 유치경쟁에 뛰어든 민주당 내 호남권 의원들에 대해 대표의 생각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손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과학벨트 논란은 이 논리, 저 논리 다 필요 없이 약속한 것만 지키면 된다"며 "이것은 한 개인의 약속도 아니고, 국회의원의 약속도 아니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 한 약속이다, 이 약속을 통해서 대통령이 되었고, 이 약속을 통해서 당선이 됐으며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호남권 의원들이 과학벨트 수정안을 제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라고 운을 뗀 뒤 "제가 광주에 가서 광주시장과 국회의원, 지역언론 앞에서 '과학벨트는 대통령이 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우리가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하는 만큼, 민주당도 똑 같이 국민에게 한 약속(당론)을 지켜야 한다, 민주당의 모태가 되는 호남권에서 크게 양보해 달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이야기를 할 때 그 이야기를 듣는 그 분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이 나라를 책임지는 당으로서, 또 국가발전을 책임지고 약속과 신뢰정치를 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전국공모를 하겠다고 할 때 뛰어들지 않을 지역이 어디 있겠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충청권이 '그럴 수도 있다'라고 양해를 해 달라"며 "민주당 당론이 굳건한 만큼 뜻을 모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개인적으로도 호남권 의원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많은 의원들이 당과 대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비록 그러한 곳(과학벨트호남유치위원회)에 참여는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당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3일 대전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손학규 대표 타운미팅. ⓒ 오마이뉴스 장재완


그는 "지금은 소통을 원활히 하는 게 더 현명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당대표로서 이 문제에 대해서 현명하게 그리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다시 한 번 "민주당은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듯이 우리도 우리가 국민에게 한 약속, 민주당의 당론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손 대표는 '과학기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정책건의에 대해 "민주당이 집권하면 이명박 정부에서 사라진 과학기술부를 반드시 다시 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타운미팅을 마친 손 대표는 대전지역 민주당 당원들과 만찬간담회를 연 뒤, 대전 동구 용운동 노인복지관에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 좌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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