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 구제역 생매장, 한강 수질 어쩔 겁니까"
한강물보시, 팔당 상수원 현장 및 물이용부담금 운영 실태조사
▲ '환경부를 체포한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한강물보시 ⓒ 손민우
한강물이용부담금보이콧시민행동준비위원회(이하 한강물보시)가 한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사업 결과와 구제역 2차·3차 오염으로 인한 상수원 수질 대책에 대해 방관하고 있는 한강유역청을 체포한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답사는 박운기 서울시의원, 김윤숙 고양시의원, 구희숙 서울환경연합 공동의장 등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북한강 타운하우스 건설현장, 친수법에 근거한 대규모 개발이 유력한 이포, 7000두의 가축이 매몰된 여주군 흥천리 등을 방문했다.
▲ 구제역 매몰지를 둘러보는 한강물보시회원들 ⓒ 손민우
박평수 한강물보시 사무처장은 "강변을 따라 모텔 등 위락시설의 난개발과 택지개발 등 대규모 개발도 모자라 구제역 침출수까지도 상수원 수질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며 "시민들이 내고 있는 물이용부담금이 제대로 쓰이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물보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가축을 매몰 처리하면서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우천 시 붕괴 위험이 있는 산비탈이나 수질오염 우려가 있는 하천변에도 마구잡이로 파묻는 것을 방치한 환경부는 아직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 상수원 정책의 실패와 구제역 사태 대처에 무책임한 환경부 장관을 파면과 처벌 ▲ 밀실의 정부 기구를 넘어 범 사회적 대책기구를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날 한강물보시는 한강유역환경청의 브리핑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나, 한강유역청은 상류측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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