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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후보도 '탈루'... KBS 단신으로 '슬쩍'

2월 23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

등록|2011.02.24 19:50 수정|2011.02.24 19:50
23일 국회에서 열린 이상훈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문제'와 '다운계약서 작성'이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이상훈 후보자가 2001년 반포동 아파트와 2004년 서초동 상가 등을 단기간에 매매해 차익을 얻은 것에 대해 '부동산 투기'라고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작성을 부인하다가 오후가 되자 '의원들의 지적을 잘못 알아들었다'면서 '죄송하다'고 시인했다.


23일 방송 3사는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다뤘으나 차이가 있었다. MBC는 여야 의원들이 '부동산 투기'와 '다운계약서' 등을 추궁했으며 이 후보자가 "'부끄럽다'며 몸을 낮췄다"고 전했다. KBS는 단신으로 부동산 투기 등에 대한 추궁이 있었다고 짧게 언급했다. 한편 SBS는 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보다, '의원들이 청문회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엉뚱한 질문들을 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MBC <"절제하며 살았어야">(현영준 기자)
KBS <이상훈 후보자, 다운 계약서 작성 시인>(단신종합)
SBS <부실한 준비‥엉뚱한 추궁>(김지성 기자)

MBC <"절제하며 살았어야">(현영준 기자)는 "이상훈 대법관 후보자가 지난 2002년에 신고한 서울 강남의 아파트 매매가는 1억1500만 원"이라면서 "당시 기준시가는 3억 원이 넘었다", "양도세를 덜 내기 위해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운 계약서 작성을 부인했던 이 후보자는 뒤늦게 시인했다"고 전했다.

또 2001년에 산 경기도 양평의 임야가 6개월 만에 대지로 형질 변경돼 10배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 "그런 땅은 사지 않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추궁에 이 후보자는 '좀 더 절제하며 살았어야 하지 않았을까', '부끄럽다'며 몸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KBS <이상훈 후보자, 다운 계약서 작성 시인>(단신종합)은 오늘 이상훈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이 후보자 측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다운 계약서 작성을 통한 세금 탈루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다운 계약서 작성을 시인한 뒤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밝혔다"고 짧게 전했다.

SBS <부실한 준비‥엉뚱한 추궁>(김지성 기자)은 "의원들의 부실한 준비로 청문회장에서 엉뚱한 추궁도 적잖았다"며 한나라당 이은재․박준선 의원,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사실관계가 다른 내용으로 잘못된 지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출된 서류의 기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문위원들은 반포 아파트 매매 시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덜 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며 "이 후보자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송구하고 민망스럽다"는 이 후보자의 발언을 전한 뒤 "이상훈 대법관 후보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은 다음 주인 28일 표결 처리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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