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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5일 귀국... 김해을, 야권 후보단일화 제안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 제안, 야3당 긍정적 반응

등록|2011.03.03 12:10 수정|2011.03.03 12:10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가 오는 5일 중국에서 귀국해 출마 채비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야권도 후보 단일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가 '야4당 야권단일화'를 제안하자 다른 야당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3일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곽진업(65) 전 국세청 차장과 박영진(54) 전 경남지방경찰청장, 김윤현(60) 온누리청소년수련원장이 나섰고, 민주노동당 김근태(46)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국민참여당 이봉수(54) 경남도당위원장이 뛰고 있다. 진보신당은 이영철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으며, 당원 투표를 거쳐 다음 주 안으로 예비후보 등록할 예정이다.

▲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가운데)는 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 윤성효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이 야권후보 단일화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야권연대에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3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9~10일 CJ경남방송을 통해 토론회를 열고 당원전수조사(50%)와 여론조사(50%)를 거쳐 14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근태 예비후보 "양보와 연대의 정신을 살려 단일화"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3일 오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근태 예비후보와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손석형·이종엽·이천기 경남도의원, 배병돌 김해시의원, 박유호 경남도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예비후보는 회견문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의통 큰 결단으로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제가 야권단일화추진위원장을 맡은 김해시 또한 야권단일화의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김해을 보선에서도 경남 야4당은 양보와 연대의 정신을 살려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해을 보선 승리를 위한 야권후보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것", "야권단일화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오는 15일 이전에 야4당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 것", "단일후보 선출방식과 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을 함깨 논의하여 3월 중에 야4당 야권단일후보를 공식적으로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이병하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서울 은평을 재보선에서 야3당은 야권연대에 합의했는데, 당시 협약은 어떻게든 지켜져야 한다"면서 "각 정당은 정치적 양심과 신의를 가져야 한다. 후보를 내든 모든 것을 감싸 안고 단일화의 중심에 서겠다. 야권승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과 진보신당도 '김해을' 보선 야권단일화 논의에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어제 다른 야당 위원장들에게 전화를 해서 알렸다.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 3당이 동의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야권단일화 방법에 대해, 박유호 부위원장은 "구체적인 방식은 있지만 협의·동의를 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어 아직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 윤성효



야3당 긍정적 반응... "무조건 동의" 등 대답


다른 야당 경남도당은 후보단일화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백두현 위원장은 "무조건 동의한다, 14일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같이 논의해서 어떻게든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 허윤영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의 구체적인 제안을 받아보고 판단할 것인데, 야권연대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이번 재보선 야권연대에 대해 중앙당에 많이 위임해 놓은 상태다. 지역에서 논의하면 좋은데 전국 상황을 놓고 봐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이봉수 위원장은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야권연대 논의는 중앙당 차원에서 먼저 이루어지고 있고, 후보들은 지켜보고 있다. 야4당이 하나 되어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 5일 귀국

국무총리 후보 사퇴 이후 지난해 10월 중국 유학 중이던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오는 5일 귀국한다. 김 전 지사는 열흘 정도 김해지역의 여론을 살핀 뒤 출마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길태근(55) 전 김영삼 대통령비서실 정무행정관, 김성규(45) 김해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 김혜진(60) 전 대한체육회 감사, 황석근(48) 교육학박사, 신용형(46) 전 이명박 대통령실 행정관, 임용택(53) 전 김해시의회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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