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야권, '김해을' 후보 단일화 본격화 되나

민주당, 곽진업-박영진 13-14일 여론조사... 진보신당, 이영철 부위원장 출마

등록|2011.03.07 12:04 수정|2011.03.07 12:48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가 "일하고 싶어 미치겠다"고 말해 4․1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야권이 후보단일화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각 당 후보부터 결정지은 뒤 야권연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김근태(46)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을, 국민참여당은 이봉수(54) 경남도당 위원장을 후보로 정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곽진업(65) 전 국세청 차장과 박영진(54)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압축하고 오는 14일까지 후보를 확정한다. 진보신당은 이영철(44)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출마한다.

김근태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야권단일후보를 제안하기도 했다. 다른 야당 후보들도 야권연대에 동의하고 있다.

민주당, 곽진업-박영진 예비후보 13~14일 여론조사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백두현)은 7일 낸 자료를 통해 "후보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해을 후보를 상향공천제인 '시민+당원참여 경선'을 통해 확정짓기로 했다.

당초 3명이 공천 신청했는데,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7일 2명으로 압축했다. 민주당은 곽진업·박영진 예비후보에 대한 '김해을' 유권자 여론조사(50%)와 당원 여론조사(50%)를 오는 13일부터 14일 오전까지 실시한다.

백두현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치개혁과 공천개혁을 위해 선구적으로 도입한 상향공천제를 실시한다"면서 "이는 이미 민주당이 그동안 다양하게 시도되어온 경선 방식의 한계를 넘어 시민에게 공천권을 드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시민+당원참여 경선' 방식을 도입한 것은 지도부가 행사해온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개혁공천을 통해 줄 세우기 또는 나눠먹기식 계파정치의 폐해를 없애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며 "특정 후보의 유․불리나 당내 이해관계를 초월해 원래의 도입 취지와 계획에 맞게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신당, 이영철 부위원장 8일 출마선언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김해을' 보궐선거 후보로 이영철 부위원장을 확정했다. 이 부위원장은 8일 조승수 대표와 김해연·여영국 경남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하고,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할 예정이다.

이영철 부위원장은 김해 장유 '갑오마을 부영 4, 5, 6단지 임차인대표 연석회의' 회장과 '진보신당 창원터널 무료화 추진위' 공동위원장 등을 지냈고, '임대아파트 전국회의 부영연대' 대표와 '장유 폐기물소각장 대책위' 대표 감사청구인 등을 맡고 있다.

진보신당 도당은 7일 낸 자료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오만을 김해시민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민주당 최철국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인해 혈세를 낭비하는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에 대한 엄중한 경고도 필요하고,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한 의혹이 있는 사람들은 이번 선거에 반드시 불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도당은 "4․27 보궐선거는 2012년 총선 대선의 대변혁의 징검다리 선거로서 진보신당과 이영철 후보는 진보승리와 이명박 정권 심판에 총 매진하겠다"면서 "이영철 후보는 깨끗하고 자신감 있는 젊은 지역의 일꾼으로서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 미래를 향한 비전선거로 이끌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전 지사, 15일경 출마 여부 최종 결정

지난해 국무총리 후보 사퇴 뒤 중국 북경대 유학했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지난 5일 귀국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주부터 김해지역을 돌며 여론을 살핀 뒤 15일 경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길태근(55) 전 김영삼 대통령비서실 정무행정관, 김성규(45) 김해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 김혜진(60) 전 대한체육회 감사, 황석근(48) 교육학박사, 신용형(46) 전 이명박 대통령실 행정관, 임용택(53) 전 김해시의회의장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