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나 자고, 먹고, 싸고, 일하고, 쉬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고, 먹고, 싸고, 일하고, 쉬며 살아가는 삶의 여정에 '잘'이라는 수식어 하나를 떳떳하게 붙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가 궁금합니다.
인간이 백년은 산다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으로 보내는 시간들을 다 제하면 단 사십년도 못 산다고 합니다. 이 사십년도 안 되는 인생여정에 촘촘한 매듭처럼 이어지는 쉼, '쉬는 방법'에 '잘'이라는 수식어를 당당하게 붙일 수 있도록 인도해 줄, '잘 쉬는 방법'의 길라잡이가 신간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경북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인 임승택 교수가 쓰고, <민족사>에서 출간한 '붓다와 명상'이 읽는 사람들을 잘 쉬는 방법으로 안내해줄 명상의 길라잡이입니다.
명상 = 잘 쉬는 방법
훌륭한 지도자나 안내자는 무조건 나만을 따르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초보자들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 초보자들이 공통적으로 '왜?'하고 가질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해서는 미리 교육합니다.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있다면 사전에 준비시키거나 알려줍니다.
훌륭한 트레이너는 준비과정도 결코 가벼이 하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준비운동과 잘 관리 된 체력이 풀코스 완주에 밑그림이 되듯 '붓다와 명상'에서는 명상에 대한 개념과 유래, 변천사와 정의, 방법까지를 충실하고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명상(瞑想)이란 문자적으로 '고요히 생각에 잠기는 것' 혹은 '고요히 생각을 가라앉히는 것'이라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중략- 명상이란 말은 동양적이지만 서구적 전통에서 유래한다. -중략-
책에서는 준비운동을 시키듯 붓다가 누구인지, 붓다 가르침의 목적은 무엇이며, 붓다의 가르침은 아직도 유효한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느낌(愛)을 느낄 때 즐거운 느낌에 대해 알아차리지 못하면 탐욕의 부림(使)을 받아 거기에서 떠날 길을 보지 못한다. 괴로운 느낌(受)를 느낄 때, 괴로운 느낌에 대해 알아차리지 못하면 분노의 부림을 받아 거기에서 떠날 길을 보지 못한다. (중략) 모든 느낌에 대해 알아차리면 현재의 법에서 온갖 번뇌가 아주 다하게 된다(잠아함경 권37, 1029경)
붓다의 가르침은 아직 유효한가. 다소 도발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불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중략-
대부분의 현대인은 풍요로운 물질적 여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스스로에 대해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며, 예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갖가지 스트레스와 신경증에 노출되어 있다. 현대적 삶에서 마음을 닦아야 하는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중략-
명상의 역사와 불교, 요가 등과의 관계와 구분 요소까지도 세세히 적시 비교하고 있어 혼돈스럽기조차 하였던 명상과 관련한 유사한 행위들을 분명하게 정립해 줍니다.
명상 관련 가르침은 인류 정신사를 통해 계속되어 왔으며, 시대와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밟았다.-중략-
사마타란 부정적 사고와 정서를 가라앉힌 상태로서 평정 혹은 고요함을 일컫는 전문용어이다. 사마타는 들뜨거나 흥분된 상태를 가라앉히기 위한 여러 기법들을 포함한다.-중략-
붓다와 명상에서는 열반에 도달하기 위한 절차로 위빠사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위빠사나가 무엇인간에 대한 정의, 붓다의 가르침과의 관계, 우리나라에의 도래 역사와 다양한 기법들이 담겨 있습니다.
위빠사나란 있는 그대로를 여실하게 관찰한다는 의미이다. 위빠사나의 온전한 의미를 번역하면 '나누어 보는 것', '꿰뚫어 보는 것', '벗어나서 보는 것'등으로 옮길 수 있다.-중략-
'위빠사나 왜 하는가?'라고 던져 놓은 질문에는 저자가 실체적으로 경험한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어 실사구시적인 명상을 접하게 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위빠사나를 하는지 생각해보면, 마음의 평안, 육신의 건강, 집중력 향상, 성격 개조, 스트레스 해소 등 여러 현실적인 이유를 떠올릴 수 있다.-중략-
붓다와 명상, 잘 쉬는 방법의 길라잡이
어느 부분에서는 가이드북처럼, 어느 내용에서는 매뉴얼처럼 명상 잘하는 법을 소개하며, 경계하여야 할 명상 부작용과 사이비 명상을 구분하는 분별력까지도 알려줍니다. 준비운동과 같은 내용에 이어 명상을 활착시키기는 단계인 '명상 뿌리내리기'가 계속되고 마무리 운동을 하듯 '명상의 지침이 되는 최기불교경전'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백년도 못살 인생이 천년을 걱정하면서 산다고 했던가?'라고 써진 글이 가슴에 남습니다. 내용이 없는 말들은 잔소리이고, 의미 없는 좌선은 개폼일 뿐이겠지만 제대로 된 명상이라면 천년을 걱정하는 번뇌를 반이나 반에 반으로, 아니면 살아가는 인생만큼으로 가볍게 줄여 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명상 = 잘 쉬는 방법'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며, 독자의 눈높이와 근기에 맞춰 '명상'을 인도하고 있는 '붓다와 명상'이야 말로 읽는 사람 하나하나를 잘 쉬는 방법으로 안내해주고, 잘 쉬는 방법을 모종해주는 명상의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인간이 백년은 산다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으로 보내는 시간들을 다 제하면 단 사십년도 못 산다고 합니다. 이 사십년도 안 되는 인생여정에 촘촘한 매듭처럼 이어지는 쉼, '쉬는 방법'에 '잘'이라는 수식어를 당당하게 붙일 수 있도록 인도해 줄, '잘 쉬는 방법'의 길라잡이가 신간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명상 = 잘 쉬는 방법
훌륭한 지도자나 안내자는 무조건 나만을 따르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초보자들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 초보자들이 공통적으로 '왜?'하고 가질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해서는 미리 교육합니다.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있다면 사전에 준비시키거나 알려줍니다.
▲ 잘 쉬는 방법의 길라잡이, 붓다와 명상 / 임승택 지음 / 민족사 / 2011-02-20 / 12,000원 ⓒ 임윤수
훌륭한 트레이너는 준비과정도 결코 가벼이 하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준비운동과 잘 관리 된 체력이 풀코스 완주에 밑그림이 되듯 '붓다와 명상'에서는 명상에 대한 개념과 유래, 변천사와 정의, 방법까지를 충실하고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명상(瞑想)이란 문자적으로 '고요히 생각에 잠기는 것' 혹은 '고요히 생각을 가라앉히는 것'이라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중략- 명상이란 말은 동양적이지만 서구적 전통에서 유래한다. -중략-
책에서는 준비운동을 시키듯 붓다가 누구인지, 붓다 가르침의 목적은 무엇이며, 붓다의 가르침은 아직도 유효한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느낌(愛)을 느낄 때 즐거운 느낌에 대해 알아차리지 못하면 탐욕의 부림(使)을 받아 거기에서 떠날 길을 보지 못한다. 괴로운 느낌(受)를 느낄 때, 괴로운 느낌에 대해 알아차리지 못하면 분노의 부림을 받아 거기에서 떠날 길을 보지 못한다. (중략) 모든 느낌에 대해 알아차리면 현재의 법에서 온갖 번뇌가 아주 다하게 된다(잠아함경 권37, 1029경)
붓다의 가르침은 아직 유효한가. 다소 도발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불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중략-
대부분의 현대인은 풍요로운 물질적 여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스스로에 대해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며, 예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갖가지 스트레스와 신경증에 노출되어 있다. 현대적 삶에서 마음을 닦아야 하는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중략-
명상의 역사와 불교, 요가 등과의 관계와 구분 요소까지도 세세히 적시 비교하고 있어 혼돈스럽기조차 하였던 명상과 관련한 유사한 행위들을 분명하게 정립해 줍니다.
명상 관련 가르침은 인류 정신사를 통해 계속되어 왔으며, 시대와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밟았다.-중략-
사마타란 부정적 사고와 정서를 가라앉힌 상태로서 평정 혹은 고요함을 일컫는 전문용어이다. 사마타는 들뜨거나 흥분된 상태를 가라앉히기 위한 여러 기법들을 포함한다.-중략-
붓다와 명상에서는 열반에 도달하기 위한 절차로 위빠사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위빠사나가 무엇인간에 대한 정의, 붓다의 가르침과의 관계, 우리나라에의 도래 역사와 다양한 기법들이 담겨 있습니다.
위빠사나란 있는 그대로를 여실하게 관찰한다는 의미이다. 위빠사나의 온전한 의미를 번역하면 '나누어 보는 것', '꿰뚫어 보는 것', '벗어나서 보는 것'등으로 옮길 수 있다.-중략-
'위빠사나 왜 하는가?'라고 던져 놓은 질문에는 저자가 실체적으로 경험한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어 실사구시적인 명상을 접하게 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위빠사나를 하는지 생각해보면, 마음의 평안, 육신의 건강, 집중력 향상, 성격 개조, 스트레스 해소 등 여러 현실적인 이유를 떠올릴 수 있다.-중략-
붓다와 명상, 잘 쉬는 방법의 길라잡이
어느 부분에서는 가이드북처럼, 어느 내용에서는 매뉴얼처럼 명상 잘하는 법을 소개하며, 경계하여야 할 명상 부작용과 사이비 명상을 구분하는 분별력까지도 알려줍니다. 준비운동과 같은 내용에 이어 명상을 활착시키기는 단계인 '명상 뿌리내리기'가 계속되고 마무리 운동을 하듯 '명상의 지침이 되는 최기불교경전'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백년도 못살 인생이 천년을 걱정하면서 산다고 했던가?'라고 써진 글이 가슴에 남습니다. 내용이 없는 말들은 잔소리이고, 의미 없는 좌선은 개폼일 뿐이겠지만 제대로 된 명상이라면 천년을 걱정하는 번뇌를 반이나 반에 반으로, 아니면 살아가는 인생만큼으로 가볍게 줄여 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명상 = 잘 쉬는 방법'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며, 독자의 눈높이와 근기에 맞춰 '명상'을 인도하고 있는 '붓다와 명상'이야 말로 읽는 사람 하나하나를 잘 쉬는 방법으로 안내해주고, 잘 쉬는 방법을 모종해주는 명상의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붓다와 명상 / 임승택 지음 / 민족사 / 2011-02-20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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