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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의왕시 대규모 개발계획 우려 표명

민선5기 핵심정책사업 마구잡이 개발... 시, "재정 부담 최소화하겠다"

등록|2011.03.22 13:59 수정|2011.03.22 13:59

▲ 의왕시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의왕시민모임 ⓒ 의왕시민모임




경기 의왕시 시민단체가 민선5기 시장으로 당선된 김성제 의왕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거공약이자 핵심 정책사업들에 대해 시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마구잡이식 개발이라며 사업 중단과 소통의 미흡을 지적하는 등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의왕시민모임은 지난 18일 의왕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5기 1년에 즈음한 의왕시정에 대한 의왕시민모임의 입장' 제목 성명을 통해 "시장의 정책에 대한 재고 또는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다"며 "오늘을 시점으로 개별적인 입장을 밝혀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다수 의왕시민은 의왕시가 추진하는 명품도시 사업에 대해 건강한 소통과 행정조직의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개혁, 건강한 지역공동체 건설을 통해서 의왕의 강점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시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각종 사업과 기관의 설치 그리고 실질적인 소통의 미흡은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 의왕의 강점인 천혜의 녹색공간을 활용하는 지속가능한 명품도시를 건설 ▲ '주민참여기본조례'의 제정과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 계약직제의 확대 엄격히 제한 ▲ 백운호수 및 왕송호수의 수변 공간 개발 엄격히 제한 ▲ 백운호수 내 수변무대 및 왕송호수 내 레일바이크 설치 중지 ▲ 의왕도시공사 임원 및 사장 선임에 있어 공정하고 투명한 실시 ▲ 비효율적인 1번 국도의 테마공원화 사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의왕시민모임 조창연 대표는 21일 전화통화에서 "최근 시가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표해 적지않게 우려된다"며 "푸른 의왕, 행복한 의왕, 그리고 지속가능한 의왕발전을 위해서 김성제 시장의 민선 5기 정책에 대해 평가와 대응,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의왕사가 백운호수에 조성할 계획인 수변무대 조감도 ⓒ 의왕시청




의왕시, 민선5기 정책사업 시 재정부담 최소화 추진 해명

이와관련 의왕시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5기 주요정책사업은 타당성검토, 전문가 및 각계각층의 여론 수렴 등을 통하여 추진하고, 각종사업의 시 재정부담의 최소화를 위해 국비지원, 민자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여 추진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1번 국도 테마공원화 사업의 경우 당초 김 시장이 국도 1호선 의왕시 구간 2㎞를 지하화한다는 선거공약이 축소돼 추진하는 것으로, 690억원을 들여 국도 고천동과 오전동 등 두곳에 폭 38∼48m의 테마공원 육교를 오는 2014년 6월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9일까지 육교형 테마공원 조성에 대하여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약 82%의 주민이 고천, 오전동 지역에 휴식과 여가활동을 하기 위한 공간이 없다고 응답하고, 테마공원조성에 대해 95%의 주민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운호수 수변무대 사업은 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100㎡의 공연장과 700석의 이동식 관람석, 6,000㎡의 잔디광장을 갖추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며 레일바이크는 철도특구 지정과 왕송호수 테마파크 조성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다.

시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와 관련 1월부터 타당성 분석용역을 추진하고, 사업진행의 수익성, 타 지방지방자치단체 운영방법 등을 다 각도로 비교․검토․분석하는 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시 재정수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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