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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보다 먼저 피는 진달래, 꽃샘추위에 화들짝!

무선산 등산로에 활짝 피어난 진달래꽃

등록|2011.03.23 11:00 수정|2011.03.23 11:00

▲ 꽃샘추위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무선산에 봄의 화신 진달래꽃이 만개했다. ⓒ 심명남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꽃 진달래 꽃이 만개했다. 그런데 꽃샘추위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전국을 강타한 마지막 꽃샘추위로 인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로 떨어졌다. 작년 겨울 기록적인 한파 영향으로 봄이 다소 늦어진 가운데도 봄의 화신 진달래는 말없이 꽃을 활짝 피웠다. 그곳은 바로 여수시 선원동에 위치한 무선산(210m) 정상 등산로다. 22일 오후 늦게 산을 오르다 폰에 활짝 피어난 진달래 꽃을 담았다.

무선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다양하다. 산을 오르는 등산로 산기슭에는 이곳 저곳 진달래가 많다. 하지만 이곳에 피는 진달래도 천차만별이다. 북쪽에서 오르면 늦추위로 아직 진달래 꽃봉오리가 송글송글 맺혔있지만 남쪽 방향은 벌써 꽃들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무선산이 바람막이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 바위틈에 기대어 한겨울을 잘 이겨낸 진달래꽃이 바위를 수놓았다. ⓒ 심명남



▲ 바위틈을 뚫고 나온 진달래가 꽃를 피우려고 봉우리가 송글송글 맺혀있다. ⓒ 심명남



선녀들이 내려와서 춤을 추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무선산 정상은 시내와 여수 앞바다와 구여천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정상까지는 곧바로 오르면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1시간~2시간 코스의 소나무 숲 둘레길은 무선지구와 도원, 쌍봉 주민들에게 최고의 등산로로 각광받는 곳이다.

바위틈에 기대어 한겨울을 잘 이겨낸 진달래는 봄이 되자 바위를 분홍빛 꽃으로 수놓았다. 올해는 늦추위로 평년에 비해 다소 개화가 늦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멋진 봄을 준비한 진달래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산을 찾는 등산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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