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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잠룡들의 재산은 얼마?

재산 1위 정몽준과 7위 김문수 차이는 약 7600배

등록|2011.03.25 14:21 수정|2011.03.25 14:21
정몽준(3조 6708억 9000만 원) > 오세훈(58억 원) > 정세균(24억 원) > 박근혜(22억 4000만 원) > 정동영(13억 3000만 원) > 이정희(7억 6000만 원) > 김문수(4억 8000만 원).

여야 대선 잠룡들의 재산 규모와 순위다.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유성호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11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이는 부동의 1위,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다.

3조 6708억 9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정 전 대표는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가가 2조2126억 원 증가함에 따라 재산 규모가 급증하게 됐다.

박근혜 전 대표의 재산은 22억 4000만 원으로 이 중 19억 8000만 원이 삼성동 단독주택 가액이다. 2009년에 비해서는 7800만 원이 증가한 규모다.

지자체장을 맡고 있는 또 다른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모두 2009년 대비 재산이 증가했다. 58억 원 가량을 보유한 오세훈 시장은 보유한 회사채와 주식 등이 늘어나 약 1억 1200만 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4억 86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이는 2009년 말 재산인 4억 2600만 원보다 5900만 원 증가한 것이다. 예금액과 보유 주식 가액 증가에 따른 재산 증가분이다.

1.3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2.82캐럿 에메랄드 반지 보유한 이상득 의원 부인

야권의 잠룡으로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13억 3643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총 2800만 원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부동산과 유가증권의 가액이 증가했지만 의정 활동에 대한 채무가 2억 원 늘어 2억 4300만 원의 재산이 줄었다. 총 재산 규모는 24억 원 가량이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7억 6942만 원의 재산을 공개했고 이는 2009년 말 보다 2억 원 가량이 증가한 규모다.

즉, 이번에 공개된 재산 현황을 두고 보면 대선 예비주자 1위인 정몽준 의원과 7위인 김문수 경기도지사 간의 재산 차이가 약 7600배 나는 것이다.

한편, '원외'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가장 최근 공개한 재산 현황에 따르면 손 대표는 3억 2460만 원의 재산(2008년 4월 총선 출마 시 신고)을 보유하고 있고 유 대표는 4억 3319만 원(2010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시 신고)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예금으로만 3억 5000만 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은 7억 175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장관은 장녀의 재산도 추가로 신고해 2억 5400만 원 가량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해 보다 5억 4600만 원의 재산이 증가해 79억 5100만 원을 신고했다. 예금으로 38억 7000만 원, 현금으로 6000만 원을 갖고 있을 정도로 보유한 유동자금 규모가 막대하다. 이 의원은 배우자가 소유한 1.3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2.82캐럿 에메랄드 반지, 15.75g 진주 반지 등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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