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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우자판 핵심 조합원 2명 구속영장 청구

김 지회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 발부... "정리해고 투쟁 무력화 수단"

등록|2011.03.26 16:13 수정|2011.03.26 16:13

▲ 대우자동차판매(주) 부평 본사 광고탑에 부착된 정리해고 철회 현수막. 대우자판은 1월 31일 260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했고, 금속노조 대우자판지회는 본사에서 2달째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 한만송



인천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이 워크아웃 상태에 놓인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이하 대우자판)의 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팔을 걷고 나선 가운데, 대우자판 핵심 조합원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중 2명은 구속 영장이 청구돼 있다.

대우자판 노조는 회사가 지난 1월 31일 260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하자, 26일 현재 대우자판 본사를 62일째 점거 농성하고 있으며, 회사는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김진필 지회장과 조합원 등을 고발한 상태다.

경찰과 대우자판 노조 등에 따르면 박기동 대우자판 사무국장과 경남 분회장, 이아무개 조합원은 경찰의 출석 요구서를 받고 지난 23일 오후 5시경 부평경찰서 지능팀에 출석했다. 하지만 경찰은 경남 분회장과 이씨를 긴급체포하고, 박 사무국장은 석방했다. 또 김진필 지회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현재 체포된 이들은 업무방해와 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27일 영장실질 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라 구속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관련, 김진필 대우자판 지회장은 26일 기자와 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무능하고 부도덕하게 회사를 운영하다가 결국 1천여 명의 가장을 거리로 내몬 장본인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지 않고, 검찰과 경찰이 노동조합만 탄압하고 있다"면서 "이번 체포영장 발부는 무리한 수사다, 쌍차, 한진과 함께 정리해고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대우자판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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