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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남·북 모여 '새한국충청포럼' 창립

등록|2011.03.29 09:17 수정|2011.03.29 09:17

▲ 충청권을 어우르는 '새한국충청포럼'이 창립됐다. ⓒ 송인웅



대전, 충남, 충북의 인사들이 '새한국충청포럼'을 창립했다. 28일(월) 오후 3시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대덕홀에서 충청권 각 대학 교수와 경제계, 법조계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새한국충청포럼' 창립식을 가졌다.

'새한국충청포럼'은 이미 작년 여름부터 충청권을 아우르는 포럼을 조직할 것을 결의, 대전, 충남, 충북에서 공평하게 각 1/3의 발기인을 선출하고 99명의 발기인대회를 거쳐 이날 창립대회를 가진 것으로 경과보고에서 밝혔다.

이날 상임 공동대표로 김재현 전 공주대 총장,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표갑수 청주대 부총장이 선출됐다. 또 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육동일(전 대전발전연구원 원장)충남대 교수가 선출됐다.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은 '새한국충청포럼'설립취지에 대해 "대전 충청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학계는 물론, 기업인, 법조계, 종교계 등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며 "국가를 위한 좋은 정책을 개발해 지방 정부와 중앙 정부, 그리고 정치권에 건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청은 하나라는 기치 아래 도전을 시작할 때"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를 위한 충청포럼을 줄여 '새한국충청포럼'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설 전 총장은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건의한다. 대전, 충남, 충북의 상생과 협력을 통한 통합적 발전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한다"는 등 설립목적을 밝혔다.

▲ 육동일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송인웅



이날 창립대회 후, 기념세미나가 열려 육동일 교수의 '충청권의 위기와 도전, 그리고 과제'란 주제발표가 있었다. 육 교수는 "최근, 우리 지역에서는 이른바 '충청홀대론'과 '충청권인사 소외론'이 각종 자료와 언론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지역민들의 실망과 불만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며 "충청권 주요 현안 사업들이 거의 대부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채 실종되었으며, 개각 때 마다 중앙정치 및 정부의 주요 자리에 충청출신 인사가 등용됐다는 소식도 없고, 대선공약 사업들마저 줄줄이 수정, 변경돼 지역민들이 갖는 허탈감은 이제 분노로 표출되기 일보직전이다"고 전제했다.

그는 "충청지역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오랜 기간 누적된 결과로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현 정부와 정치권을 탓하기에 앞서서 지역의 힘과 역량을 키우고 관리해서 그것을 적시에 표출하자"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권은 늘 당락을 결정지어 왔고,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도 표를 분산시켜서 다양한 정치구도를 형성, 때로는 공동정권의 한 축이 되기도 했고 충청권의 선택이 모범이 된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면서 "영, 호남권과는 달리 충청권은 늘 출신지역과 학교별로, 정당별로 분열과 대립을 반복해 왔고 선거 후에는 화합과 통합을 이루는데 소홀했기 때문으로 이와 같은 선거가 되풀이 되면서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큰 인물을 만들어 내지고 못했을 뿐 아니라 참신한 새 인물도 육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육 교수는 "이제 충청지역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정권창출의 보조자 내지 동반자의 역할에서 탈피해서 권력의 주체자가 되어야 한다"며 "충청지역이 결집하고 단합하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닌 동시에 그러한 비전과 목표가 서있을 때 그간의 패배주의와 피해의식을 끝낼 수 있다"고 희망을 말했다.

따라서 "지역민들은 '충청은 하나'라는 인식하에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지역 내 사회적, 인적, 정책적 네트워크를 다양하게 강화해서 가치와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의 현안 이슈마다 지혜를 모아 대안을 제시하고, 그 대안의 관철을 위해 대동단결해서 공동 대처해 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 교수는 결론적으로 "충청은 정치적, 경제적, 행정적 위기에 빠져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리더십과, 민주적 리더십, 지식적 리더십, 도덕적 리더십 등 4가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발전의 성공적 사례 뒤에는 훌륭한 지도자와 성공적인 리더십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지도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토론회 모습 ⓒ 송인웅



육 교수의 주제 발제에 이어 송인암(대전대학교 경영학과, 현 TJB 시사토론 사회자)교수의 사회로 심문보(한서대학교 행정학과)교수, 이동수(충북대학교 경제학과)교수, 이윤환(건양대학교 법대 교수), 이종인(원자력안전기술원 심의위원), 이진옥(대전테크노파크원장), 조성남(대전 중구문화원)원장의 심도 있는 토론이 있었다.
덧붙이는 글 뉴스타운과 제이비에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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