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거북이가 이길 확률은 거의 '제로'
[공모-등록금 분투기] 당신이 가난을 알아?
나는 이제 대학교 3학년이 된 24살 건장한 남자다. 지금 대학생에게 있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등록금 문제다. 등록금 문제에 시달리는 학생도 있을 거고 이에 무관하게 돈이 많아 학교를 잘 다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자이기 때문에 이제 부터 나의 애기를 하고자 한다. 내가 다니는 과는 한학기 등록금이 330만 원이다. 서울에 있는 대학치고 타 학과에 비해 그나마 싼 편이다. 근데 대학생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과연 등록금이 그 만한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누군가 내게 묻는 다면 당당히 '노'라고 할 수 있다. 비단 본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즉 학교는 학생을 가르치는게 우선이 아니라 돈을 거두는 기업이 되가고 있다는 생각이 팽배하다는것이 지금 대학생이 느끼는 등록금 현실이다. 어려서 부터 학교는 배움을 가장 큰 목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대학은 배움과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
등록금 자체도 문제지만, 과연 대학을 원해서 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또한 원해서 갔다기 보다는 사회에서 요구하고 부모님도 그 사회에 맞춰가기 위해선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다니는 것이다. 이에 반항하지 못하고 현실에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나와 많은 젊은이들의 삶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렇게 사회의 요구에 따라 어렵사리 들어온 대학은 가난한 집에게는 너무나도 큰 시련과도 같다. 일년에 700만 원에 가까운 돈, 그리고 그에 따른 생활비. 나의 경우 집이 인천이다 보니 서울까지 2시간 반씩 왕복 5시간 통학하면 되는 그나마 나은(?) 상황이지만, 지방에 사는 친구들의 경우 한달에 몇십만원씩 하는 월세와 생활비를 하면 지방에 계신 부모님 등골을 휘고도 접힐 지경이다.
오히려 자취나 기숙사가 낫겠다고 하겠지만, 그 조차도 사치에 불과한다. 우리학교에는 인터네셔날 기숙사라고 외국인과 같이 사는 6인1실 기숙사가 있다. 이 기숙사에 들어가면 한달에 20만 원씩 내면 된다. 하지만 6개월선불제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120만 원을 내야된다.
통학하면 학교식당으로 나가는 식비 4만 원, 그리고 교통비 6만 원에서 10만 원만 쓰면 되는것이다. 그리고 고시원도 제일 싼 고시원이 15만 원이지만 이조차도 5만 원 이상의 차이가 난다. 이렇게 몇 만 원씩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취나 하숙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 너가 돈벌면 되지 않느냐고 묻을 수 있겠지만,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은 제약된다. 그렇다고 내가 알바를 안하는 것도 아니다. 평일이면 좌담회, 학교 실험알바, 알바사이트에 올라오는 단기 알바를 하고 주말에는 병원 주차 알바를 한다. 이래도 빠듯한게 내 모습이다.
가상으로 학교 수업을 하고 그러면 남는 시간에 시급 5천 원 짜리 알바를 5시간씩 한달 내내 한다고 해도 75만 원이다. 과연 75만 원 6개월 모아서 등록금 내면 생활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그럼 또 누군가가 장학금을 타면 되지 않냐고 물을 것이다. 그럼 장학금 타는 것은 좋다. 대신 장학금을 타기 위해선 알바 대신 공부를 택해야 한다.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복불복이다. 장학금을 타지 못하면 한학기 400만 원 되는 돈은 누가 줄것인가?
그리고 장학금은 생각만큼 풍부하지 않다. 기껏해야 전액 장학금도 한명주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학금을 타면 어느 정도는 만회할 수 있겠지만 전액 다 만회하는것도 아니다. 이렇다보니, 공부의 기회에서도 불균등 기회가 생긴다. 누구는 알바할 시간에 공부를 함으로써 장학금을 타는 것이다.
이런것까지 생각해보셨는지, 어른들에게 여쭤보고 싶다. 세상일은 뭐든지 하면 다 된다고 하신다. 하지만 누구나 뜻대로된다면 과연 세상이 돌아갈거라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내가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인데, 그 부분은 무시되는것 같다.
다만 성공한 사람의 노력은 인정해 줘야지만, 가난한 사람이 노력을 안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난 꼭 토끼와 거북이를 비유하고 싶다. 동화에서는 거북이가 이기지만, 현실에서는 거북이가 이길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요근래 학교를 보니 학교 앞에 커피전문점이 굉장히 많이 생겼다. 누구에게는 3000원의 휴식과 멋을 낼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누구에게는 3000원은 하루 밥값이자, 소중한 돈이다. 나는 대학 입학 후 단 한번도 커피숍에 가본 적이 없다. 돈이 없는 사람은 연애를 할 때도 걱정부터 앞선 다는 사실과 연애하기 힘든 사실을 아나? 여자친구에게 단 한번도 커피전문점에 데려가본 적이 없다.
그런 곳에 데려갈 금전적 능력이 되지 않는다. 대신 경품을 응모해서 시사회에 가고 사은품을 주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으로 싼 3000원짜리 밥을 사먹는데도 아무 불만없이 고맙게 먹어주는 여자친구에게 고마울 뿐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 꼭 내 이름을 건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이다. 배움은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이 없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지금은 대학생이지만, 후에는 대학생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나 나는 전자이기 때문에 이제 부터 나의 애기를 하고자 한다. 내가 다니는 과는 한학기 등록금이 330만 원이다. 서울에 있는 대학치고 타 학과에 비해 그나마 싼 편이다. 근데 대학생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과연 등록금이 그 만한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등록금 자체도 문제지만, 과연 대학을 원해서 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또한 원해서 갔다기 보다는 사회에서 요구하고 부모님도 그 사회에 맞춰가기 위해선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다니는 것이다. 이에 반항하지 못하고 현실에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나와 많은 젊은이들의 삶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렇게 사회의 요구에 따라 어렵사리 들어온 대학은 가난한 집에게는 너무나도 큰 시련과도 같다. 일년에 700만 원에 가까운 돈, 그리고 그에 따른 생활비. 나의 경우 집이 인천이다 보니 서울까지 2시간 반씩 왕복 5시간 통학하면 되는 그나마 나은(?) 상황이지만, 지방에 사는 친구들의 경우 한달에 몇십만원씩 하는 월세와 생활비를 하면 지방에 계신 부모님 등골을 휘고도 접힐 지경이다.
오히려 자취나 기숙사가 낫겠다고 하겠지만, 그 조차도 사치에 불과한다. 우리학교에는 인터네셔날 기숙사라고 외국인과 같이 사는 6인1실 기숙사가 있다. 이 기숙사에 들어가면 한달에 20만 원씩 내면 된다. 하지만 6개월선불제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120만 원을 내야된다.
통학하면 학교식당으로 나가는 식비 4만 원, 그리고 교통비 6만 원에서 10만 원만 쓰면 되는것이다. 그리고 고시원도 제일 싼 고시원이 15만 원이지만 이조차도 5만 원 이상의 차이가 난다. 이렇게 몇 만 원씩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취나 하숙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 너가 돈벌면 되지 않느냐고 묻을 수 있겠지만,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은 제약된다. 그렇다고 내가 알바를 안하는 것도 아니다. 평일이면 좌담회, 학교 실험알바, 알바사이트에 올라오는 단기 알바를 하고 주말에는 병원 주차 알바를 한다. 이래도 빠듯한게 내 모습이다.
가상으로 학교 수업을 하고 그러면 남는 시간에 시급 5천 원 짜리 알바를 5시간씩 한달 내내 한다고 해도 75만 원이다. 과연 75만 원 6개월 모아서 등록금 내면 생활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그럼 또 누군가가 장학금을 타면 되지 않냐고 물을 것이다. 그럼 장학금 타는 것은 좋다. 대신 장학금을 타기 위해선 알바 대신 공부를 택해야 한다.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복불복이다. 장학금을 타지 못하면 한학기 400만 원 되는 돈은 누가 줄것인가?
그리고 장학금은 생각만큼 풍부하지 않다. 기껏해야 전액 장학금도 한명주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학금을 타면 어느 정도는 만회할 수 있겠지만 전액 다 만회하는것도 아니다. 이렇다보니, 공부의 기회에서도 불균등 기회가 생긴다. 누구는 알바할 시간에 공부를 함으로써 장학금을 타는 것이다.
이런것까지 생각해보셨는지, 어른들에게 여쭤보고 싶다. 세상일은 뭐든지 하면 다 된다고 하신다. 하지만 누구나 뜻대로된다면 과연 세상이 돌아갈거라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내가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인데, 그 부분은 무시되는것 같다.
다만 성공한 사람의 노력은 인정해 줘야지만, 가난한 사람이 노력을 안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난 꼭 토끼와 거북이를 비유하고 싶다. 동화에서는 거북이가 이기지만, 현실에서는 거북이가 이길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요근래 학교를 보니 학교 앞에 커피전문점이 굉장히 많이 생겼다. 누구에게는 3000원의 휴식과 멋을 낼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누구에게는 3000원은 하루 밥값이자, 소중한 돈이다. 나는 대학 입학 후 단 한번도 커피숍에 가본 적이 없다. 돈이 없는 사람은 연애를 할 때도 걱정부터 앞선 다는 사실과 연애하기 힘든 사실을 아나? 여자친구에게 단 한번도 커피전문점에 데려가본 적이 없다.
그런 곳에 데려갈 금전적 능력이 되지 않는다. 대신 경품을 응모해서 시사회에 가고 사은품을 주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으로 싼 3000원짜리 밥을 사먹는데도 아무 불만없이 고맙게 먹어주는 여자친구에게 고마울 뿐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 꼭 내 이름을 건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이다. 배움은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이 없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지금은 대학생이지만, 후에는 대학생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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