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엄용수 밀양시장, 기자들 앞에서 "사퇴한다"

밀양시청 "정식 기자회견 아냐... 신공항 관련 기자회견 열 것"

등록|2011.03.30 16:52 수정|2011.03.30 17:00
정부가 동남권신국제공항 백지화를 발표한 가운데, 신공항 밀양 유치에 앞장섰던 엄용수 밀양시장이 시장직 사퇴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엄용수 밀양시장. ⓒ 윤성효

<경남도민일보>(인터넷판)는 엄 시장이 30일 오후 3시 50분경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엄 시장은 정부 발표 이후 "믿음도 신뢰도 없는 대통령, 그래도 3년을 달려왔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국민을 우롱했다, 더는 행정을 할 수 없다, 이 정부에 대한 믿음도 없고 지방자치도 말살됐다, 더는 일할 수 없어 시장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엄 시장은 입장 발표 뒤 시장실에 들어가 버렸으며, 당시 옆에 있는 측근들이 엄 시장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시청 공보실 관계자는 "시장께서 특별히 기자회견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지 않는다,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한 입장은 기자회견을 별도로 열어서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2006년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당선했으며 그 뒤 탈당했다. 그는 6·2 지방선거 전인 지난해 3월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며,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해 재선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