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도시공사 5월 출범 앞두고 기대와 우려
초대 사장 이용락 전 주공 부사장 임명... 공단 직원 고용승계문제 갈등
▲ 의왕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 ⓒ 의왕시청
경기 의왕시가 비전과 지역 현안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존 시설관리공단을 흡수 통합해 오는 5월 의왕도시공사 출범할 예정으로, 사장 공모를 통해 초대 사장으로 이용락(60) 전 대한주택공사 부사장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착수했다.
임기 3년의 의왕도시공사 사장 공모에는 모두 5명이 응모했다. 시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면접을 통해 2명을 김성제 시장에게 복수 추천했으며, 김 시장이 이용락씨를 초대사장으로 낙점하고 지난달 31일 임명장을 전달했다.
▲ 이용락 의왕도시공사 초대 사장 ⓒ 의왕시자료
의왕도시공사 설립은 민선5기 김성제(민) 시장의 대표 공약중 하나로 시 면적의 88.7%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개발부지와 무한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도시개발 사업이 지연되어 도시기반시설 부족 등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이에 시는 김성제 취임 이후 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해 3월 8일 '의왕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안'을 공포했으며,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될 의왕시의회 제185회 임시회에는 도시공사 정관 동의안을 제출하는 등 도시공사 출범 절차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의왕도시공사, 직원 121명으로 구성돼 5월 본격 출범
관련 조례에 따르면 의왕도시공사는 토지개발 업무 전반, 주택건설·관리, 산업단지 조성·관리, 개발제한구역 해제예정지구 및 우선해제취락지구 개발, 시 소유 공공시설 및 시설물관리, 관광지·리조트 등 위락단지 조성 및 관리 등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의왕도시공사가 설립되면 먼저 청계지역 백운지식문화밸리사업, 부곡지역 장안지구사업, 오전지역 오매기 도시개발사업 등의 주요 사업을 지역주민의 수요에 맞는 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사업 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설립 당시 시의 출자금은 현금출자를 50억원으로 하고 사업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시장의 승인을 얻어 지사 또는 사무소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조직으로는 사장, 상임이사, 3개 본부, 10개 팀으로 구성되며 인원은 총 121명으로 시는 기존 시설관리공단을 흡수한다는 방침으로 시설공단 인원(정원 100명) 중 89명을 도시공사에서 흡수하고 나머지 필요한 인원 30여명은 오는 4월 중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 의왕도시공사 설립 예산 ⓒ 의왕시자료
수익성과 직원 고용승계 문제 등 우려의 목소리 적지않아
하지만 의왕도시공사 설립 과정에서 수익성 및 시설공단과 통합운영에 따른 직원 고용 승계 문제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게 제기되는 등 장미빛만 가득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의왕시의회에서 도시공사 설립에 따른 조례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한나라당 이동수 의원은 공사 설립 자체에 반대했으며, 조규홍 의원은 열악한 시 재정 타당성에 대한 우려와 시설공단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시설공단 직원중 일부는 업무 이관에 따라 시로 자리를 옮기거나, 일부는 아예 보직이 보장되고 않은 상태로 자칫 실직 위기에 놓여 있어 공단노조가 플랜카드를 내걸고 반발하는 상황으로 시의 장미빛 기대와 달리 공사 출범이 그다지 순조롭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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