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잘못은 강자의 횡포에 굴복 안 한 것"
김해을 야권연합 협상 결렬 책임론 반박... "시민사회, 옳고 그름의 잣대 잃었다"
[기사보강 : 4일 오후 3시 25분]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4·27 재보선 야권연대 협상 결렬과 관련해 "마치 저희가 잘못한 것이 됐는데 무엇보다 큰 잘못은 강자의 횡포에 굴복 안 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책임론을 반박했다. 또 야권연대 협상을 중재한 시민4단위(희망과대안·민주통합시민행동·한국진보연대·시민주권)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현저히 잃었다"며 불만을 토해냈다.
그는 4일 CBS <변상욱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금 민주당이 여러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단일화 작업하고 있는데 다른 어느 곳에서도 현장투표 경선을 요구한 사례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유 대표는 협상 결렬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선거인단 구성 방식에 대해서도 '무작위 추출 방식'을 주장한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방식을 횡포라고 하는 이유는 2007년도 대통합신당의 대선후보경선방식과 똑같은 것이다, 연령과 지역과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묻지마 동원선거를 하는 것"이라며 "성별·연령·지역 맞춰서 선거인단 사이에 일치시키는 게 기본이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합신당 대선후보경선) 당시 특정 도의 인구비율이 3.3%밖에 안 되는데 경선에 참여한 사람이 전체의 15%가량 됐다, 그렇게 선출된 후보는 경쟁력이 전혀 없었고 대패했다"며 "이런 경선은 유·불리를 떠나 민주주의 원리에도 어긋나고 과학적인 면에서도 상식에 어긋나는 횡포"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 공정성 현저히 잃었다... 부당한 경선방식에 맞섰을 뿐"
유 대표는 야권연대 협상을 중재한 시민4단위(희망과대안·민주통합시민행동·한국진보연대·시민주권)에 대해서도 "중립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참여당의 주장을) 이해 못했으면 중립적이지 못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는 그렇게 바라본다"며 "꼭 이기려고 제대로 경선을 하자고 한 게 아니라 지더라도 정당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서 져야 하고 이겨도 그러한 절차에 따라서 명예롭게 이겨야 하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자꾸만 참여당한테 유리한 경선룰을 하려고 했다고 얘기하는데 부당한 경선방식을 요구한 데에 대해서 맞서는 것을 그렇게 정략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이 세상에 정의가 어디 있겠나"라며 시민4단위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아울러, 자신이 협상과정에서 정당 간 협상을 주장하며 시민사회 중재를 거부했단 보도에 대해선 "아주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의견을 나눈 것을 왜곡해서 밖으로 흘려서 인격을 비방하는 식으로 간 것"이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또 "시민사회가 공정성을 현저히 잃은 것이다, 과거에 실패했던 경선 방식으로 명백히 그 경선을 수용하라는 것은 시민단체가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의 잣대를 잃고 무조건 단일화만 성사시키면 된다는 생각에 빠졌기 때문이라 본다"며 "(협상 결렬로) 비난받는 것도 두렵지만 불의에 굴복하는 것은 더욱 두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간 끌고 있는 건 민주당이지, 참여당이 아니다"
유 대표는 "참여당이 막판 후보단일화에 나서면서 여론조사 100% 경선 방식을 관철시키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에도 "민주당이 참여당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그런 식이라면 민주당은 다른 모든 정당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식을 요구해야 맞다"며 "시간을 끌고 어렵게 만드는 것은 민주당이지 저희 국민참여당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또 "자기 당에 유리한 경선방식을 고집한다고 비난하는데 저희처럼 작은 정당에 유리한 경선방식은 있을 수 없다"며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도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분당을에 출마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도울 의향도 있다"며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유 대표는 "김해를 달라는 게 아니라 김해에서도 합리적이고 공정한 규칙, 민주당이 다른 정당에 대해서 적용하는 규칙대로 들어가자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제1야당답게 떳떳한 태도로 (민주당이)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해지역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안 하고 섭섭하게 대했을 경우 안 도와줄 것이냐"란 사회자의 질문엔 "고민해봐야죠"라고 답했다. 유 대표는 "대의와 우리당에 안 준다고 해서 그러는 게 아니다"며 "제1야당으로서 공정하게 정의롭게 떳떳하게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들이 볼 때에 그 정당이 야권의 맏형으로서 야권 전체에 힘을 모을 자격이 있다고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야권연대 협상 결렬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김선일 참여당 순천 예비후보에 대해선 "당명을 거역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후보라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당 차원의 징계 조치를 시사했다.
박주선 "억지 부리고 떼쓰는 정치가 노무현 정신 계승인가"
한편, 민주당은 4·27 재보선 야권연대 협상 결렬 책임이 참여당에 있다며 재차 압박에 나섰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시민 대표가 희생과 감동의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오기와 욕심의 정치로 야권통합과 단일화를 거부하고 분열을 주장하고 있다"며 "어거지를 부리고 떼쓰는 정치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보등록일이 가까워지면 국민참여경선단을 구성하기도 어렵고 현장투표도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여론조사를 하자는 잔꾀를 이미 알고 있다"며 "억지 부리면 끝내 민주당이 양보할 것이란 떼쓰기 정치에 민주당은 이제 원칙과 합리를 가지고 야권통합을 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 지난 3월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제2차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유시민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 유성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4·27 재보선 야권연대 협상 결렬과 관련해 "마치 저희가 잘못한 것이 됐는데 무엇보다 큰 잘못은 강자의 횡포에 굴복 안 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책임론을 반박했다. 또 야권연대 협상을 중재한 시민4단위(희망과대안·민주통합시민행동·한국진보연대·시민주권)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현저히 잃었다"며 불만을 토해냈다.
특히 유 대표는 협상 결렬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선거인단 구성 방식에 대해서도 '무작위 추출 방식'을 주장한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방식을 횡포라고 하는 이유는 2007년도 대통합신당의 대선후보경선방식과 똑같은 것이다, 연령과 지역과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묻지마 동원선거를 하는 것"이라며 "성별·연령·지역 맞춰서 선거인단 사이에 일치시키는 게 기본이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합신당 대선후보경선) 당시 특정 도의 인구비율이 3.3%밖에 안 되는데 경선에 참여한 사람이 전체의 15%가량 됐다, 그렇게 선출된 후보는 경쟁력이 전혀 없었고 대패했다"며 "이런 경선은 유·불리를 떠나 민주주의 원리에도 어긋나고 과학적인 면에서도 상식에 어긋나는 횡포"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 공정성 현저히 잃었다... 부당한 경선방식에 맞섰을 뿐"
유 대표는 야권연대 협상을 중재한 시민4단위(희망과대안·민주통합시민행동·한국진보연대·시민주권)에 대해서도 "중립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참여당의 주장을) 이해 못했으면 중립적이지 못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는 그렇게 바라본다"며 "꼭 이기려고 제대로 경선을 하자고 한 게 아니라 지더라도 정당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서 져야 하고 이겨도 그러한 절차에 따라서 명예롭게 이겨야 하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자꾸만 참여당한테 유리한 경선룰을 하려고 했다고 얘기하는데 부당한 경선방식을 요구한 데에 대해서 맞서는 것을 그렇게 정략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이 세상에 정의가 어디 있겠나"라며 시민4단위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아울러, 자신이 협상과정에서 정당 간 협상을 주장하며 시민사회 중재를 거부했단 보도에 대해선 "아주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의견을 나눈 것을 왜곡해서 밖으로 흘려서 인격을 비방하는 식으로 간 것"이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또 "시민사회가 공정성을 현저히 잃은 것이다, 과거에 실패했던 경선 방식으로 명백히 그 경선을 수용하라는 것은 시민단체가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의 잣대를 잃고 무조건 단일화만 성사시키면 된다는 생각에 빠졌기 때문이라 본다"며 "(협상 결렬로) 비난받는 것도 두렵지만 불의에 굴복하는 것은 더욱 두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간 끌고 있는 건 민주당이지, 참여당이 아니다"
유 대표는 "참여당이 막판 후보단일화에 나서면서 여론조사 100% 경선 방식을 관철시키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에도 "민주당이 참여당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그런 식이라면 민주당은 다른 모든 정당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식을 요구해야 맞다"며 "시간을 끌고 어렵게 만드는 것은 민주당이지 저희 국민참여당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또 "자기 당에 유리한 경선방식을 고집한다고 비난하는데 저희처럼 작은 정당에 유리한 경선방식은 있을 수 없다"며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도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분당을에 출마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도울 의향도 있다"며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유 대표는 "김해를 달라는 게 아니라 김해에서도 합리적이고 공정한 규칙, 민주당이 다른 정당에 대해서 적용하는 규칙대로 들어가자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제1야당답게 떳떳한 태도로 (민주당이)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해지역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안 하고 섭섭하게 대했을 경우 안 도와줄 것이냐"란 사회자의 질문엔 "고민해봐야죠"라고 답했다. 유 대표는 "대의와 우리당에 안 준다고 해서 그러는 게 아니다"며 "제1야당으로서 공정하게 정의롭게 떳떳하게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들이 볼 때에 그 정당이 야권의 맏형으로서 야권 전체에 힘을 모을 자격이 있다고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야권연대 협상 결렬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김선일 참여당 순천 예비후보에 대해선 "당명을 거역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후보라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당 차원의 징계 조치를 시사했다.
박주선 "억지 부리고 떼쓰는 정치가 노무현 정신 계승인가"
한편, 민주당은 4·27 재보선 야권연대 협상 결렬 책임이 참여당에 있다며 재차 압박에 나섰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시민 대표가 희생과 감동의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오기와 욕심의 정치로 야권통합과 단일화를 거부하고 분열을 주장하고 있다"며 "어거지를 부리고 떼쓰는 정치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보등록일이 가까워지면 국민참여경선단을 구성하기도 어렵고 현장투표도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여론조사를 하자는 잔꾀를 이미 알고 있다"며 "억지 부리면 끝내 민주당이 양보할 것이란 떼쓰기 정치에 민주당은 이제 원칙과 합리를 가지고 야권통합을 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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