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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합쳤다! 기초의원 보선 야5당 단일후보 확정

서구 가 정재현, 달서 라 김찬일, 달서 마 이미경

등록|2011.04.08 14:06 수정|2011.04.08 14:06

▲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27일 치르는 대구지역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단일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 조정훈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대구지역 야5당은 오는 27일 기초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단일후보를 공천하기로 합의했다.

야5당은 7일 오전 대구KYC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구 가 선거구에 민주당 정재현 후보, 달서구 라 선거구에 민주당 김찬일 후보, 달서구 마 선거구에 민주노동당 이미경 후보를 공천한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야5당 단일후보 공천은 3월 15일 야5당 시당위원장 정례모임에서 합의한 이후 각 당이 당내 합의절차를 거쳐 3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기로 하였으나, 단일화에 합의된 국민참여당 민부기 후보가 개인사정으로 사퇴함에 따라 연기된 바 있다.

야5당 단일후보들은 ▲ 친환경 의무급식 추진 ▲ 영유아 무상예방접종 전면 지원 ▲ 영유아 프라자, 작은 어린이도서관 확충 등 보육복지 환경 개선 ▲ 실질적인 주민참여제 구현 ▲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처우개선 및 권익 신장 등 5개 항을 공동공약으로 내걸기로 합의했다.

이날 야당 후보들은 출마 인사말을 통해 "지역이 낙후된 것은 한나라당의 지방권력 독점으로 나타난 경쟁력 약화와 지역발전에 무책임한 국회의원, 무사안일한 시의원, 무능한 구의원을 잘못 뽑았기 때문"이라며 "야당 단일후보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야5당의 단일화로 4.27 기초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정재현(서구 가, 민주당), 이미경(달서 마, 민주노동당), 김찬일(달서 라, 민주당) 후보(왼쪽부터). ⓒ 조정훈



서구 가 선거구의 정재현 후보는 "서구는 저소득층과 노인계층이 많이 모여 살고 있으며 경제, 문화, 복지시설, 환경 등이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며 "지역주민들에게 선진화된 생활행정 실현, 현장 중심의 투명한 공개행정풍토 조성,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올바른 구정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달서구 라 선거구의 김찬일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달서구는 도농, 공단지역이 섞여 있는 혼합도시로서 경제, 문화, 복지시설 등이 낙후되어 있다"며 "생활정치와 복지정책, 지역경제 살리기 및 청장년 실업 해소, 교육정책 개선 등으로 '사람사는 도시 행복한 달서구'를 만드는데 열정과 경쟁력을 바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달서구 마 선거구의 이미경 후보는 "고등어 값이 갈치 값을 따라잡았고 오르지 않은 것은 봉급쟁이의 월급밖에 없다"며 "앞산 생태 보전과 주민피해대책 수립, 도시 텃밭 가꾸기 운동, 장애인 생활보장 대책 마련 및 노인 주치의 제도 실시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달서구, 노동자 서민이 편하게 사는 달서구를 만들기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야5당 시당 위원장들은 "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후보별 공동유세 지원, 후보별 선대본 방문 등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공항 백지화'로 성난 민심, 야당으로 돌아설까?

이로써 대구지역 3개 기초의원 보궐선거는 한나라당과 야5당 단일후보, 무소속 간의 대결로 확정됐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라 들끓는 지역 민심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릴지가 관심거리다. 지역의 정치권도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당 단일후보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민심이 어느 정도 표출될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실제로 3월 30일 <영남일보>가 대구시민을 상대로 여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정부와 여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79.7%, "선거에서 신공항 백지화 책임을 투표에 반영하겠다"는 의견이 73.3%였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고 지역의 구의원을 뽑는 만큼 '조직선거'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어 한나라당이 절대로 유리하다며, 야권 단일화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은 투표율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정당별로 유불리가 달라질 것이라는 견해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대구에서 3곳의 기초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 이는 한나라당 출신의 구의원이 모두 세상을 떠나면서 생긴 보궐지역이다.

8일 현재 서구 가 선거구에는 안영철(한나라당), 정재현(민주당), 봉원희, 안상규, 변종철, 윤정현(이상 무소속) 등 6명, 달서구 라 선거구에는 배보용(한나라당), 김찬일(민주당), 정종환, 전해진, 박배일(이상 무소속) 등 5명, 달서구 마 선거구에는 이성순(한나라당), 이미경(민주노동당), 권용선(무소속) 등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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