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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핵심시설은 통합배치·지원시설은 분산배치

임태희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분리 안돼"

등록|2011.04.08 16:37 수정|2011.04.08 22:10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와 관련, 정부가 '핵심시설은 통합배치하고 지원시설은 분산배치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분리하는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로, 최근 여권발로 보도돼 온 '과학벨트 쪼개기' 가능성을 일축한 것.

임 실장은 "연구원 분원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 시설이 있으면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시설들을 그 쪽으로, 예를 들어 오송에는 BT(생명공학)가 있으니 그쪽으로 연결하고, IT(정보기술)는 천안에 있으니 그쪽으로 연결시키는 것으로 하는 게 과학벨트"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분산이냐 아니냐를 논하기 위해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개념부터 정리가 돼야 한다"며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임 실장은 "애초 대선 공약을 만들 때의 최초구상은 완전히 집적화된 도시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한국의 특성상 그게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 대전, 분당에 사는 사람들을 한 곳에 다 모으기가 어렵다"며 "그래서 (과학도시가 아닌) 벨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미국에서도 스탠포드, 버클리, 실리콘밸리 등에 각각 IT나 BT, 문화콘텐츠 사이트 랩(연구원 분소)들이 늘어져 벨트를 구성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시설은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다. 정부 방침은 이 2개 시설과 기초과학연구원 분원 중 절반을 같은 지역에 배치하고,  절반 가량의 분원은 연구 분야에 따라 전국 주요 거점에 분산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일보>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총 3조5000억 원이 소요되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예산 가운데 중이온가속기,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원에 부속되는 25개 안팎의 분원 등에 2조3000억 원을 배정하고, 전국 주요거점에 25개 안팎의 연구원 분원을 설치하는 데에 1조2000억 원을 배정한 예산편성안을 마련했다.

이같은 예산편성안은 지난 7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과학벨트위원회에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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