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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 주민 모두들 하나가 되어 즐기는 날

고베 가나디안 아카데미 인터내셔널 푸드데이

등록|2011.04.10 10:57 수정|2011.04.10 10:57

▲  중학교 오케스트라단이 학부모들 앞에서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9일 토요일 고베시 롯고아일란드(六甲アイランド)에 있는 가나디안 아카데미에서 해마다 4월에 열리는 인터내셔널 푸드데이가 있었습니다. 이 학교 학부모 모임인 피티에이(PTA)가 중심이 되어 각기 자기 나라 음식을 만들어서 팔고, 지역주민과 학생, 교직원이 모두들 하나가 되어 즐기는 날입니다.

▲  한국 학부형들은 빈대떡과 구운 고기를 밥에 얹어서 팔았습니다. 남자 학부모들은 고기를 굽고 여자 학부모들은 빈대떡을 구워서 팔았습니다. 이 날 구운 고기는 양념 갈비 70 킬로그램입니다. ⓒ 박현국



가나디안 아카데미는 주로 고베를 중심으로 주변에 살고 있는 외국 국적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입니다. 학생들은 세 살부터 고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 있습니다. 일본 고베 지역에 있는 다국적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의 자녀나 외국 공관, 외국인 자녀, 그리고 외국에서 살다가 들어온 일본인 자녀들이 많습니다.

▲  인도 학부모들이 인도 카레와 인도 요리를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 박현국



이곳에 다니는 학생들의 국적은 매우 다양합니다. 이번 푸드데이에서는 각 나라별 음식 판매대에서 자기 나라 음식을 판매합니다. 음식물 준비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판매 이익금은 모두 피티에이 기금이 됩니다. 이 돈은 학교에 필요한 교육 기자재를 구입하거나 학생들 교육을 위해서 사용합니다.
 

▲  중국 학부모들이 중국식 국수요리 들을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 박현국



이날은 가나디안 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이나 학부모 이외에도 고베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학교를 구경하고, 여러 나라 먹거리를 사서 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이 중심이 되어 평소 동아리 활동이나 음악시간에 연습한 예능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  독일, 스위스 등 유럽 학부모들이 소시지나 케이크 등을 팔고 있습니다. ⓒ 박현국



교직원, 학부형, 학생, 지역 주민들이 모두 학교에 모여서 행사를 하다 보면 평소 잘 모르던 사람들도 서로 알게 되고, 서로 도와서 일을 하다 보면 금방 친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 나라 음식을 현지인이 직접 만들어서 팔기 때문에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저학년 아이들은 여러 가지 간단한 놀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냥 공짜로 하는 것이 아니고 쿠폰을 사서 값을 내야 합니다. ⓒ 박현국



▲  어린이들이 여러 나라 음식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정현이는 밥 위에 고기양념구이를 얹은 한국 음식을 들고 있고, 가운데 케일러와 은해는 일본 가키고리라고 하는 팥빙수를 들고 있습니다. ⓒ 박현국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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