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일 후쿠시마 7.0 강진... 한때 원전 전원 차단

후쿠시마 1∼3호기, 한때 냉각수 주입 중단...일 정부 "외부 전원·냉각수 주입 복구"

등록|2011.04.11 17:41 수정|2011.04.11 19:44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이충원 특파원 = 11일 오후 5시16분께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하마도리(浜通り)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진원은 북위 36.9도, 동경 140.7도이고, 깊이는 10㎞로 추정된다.

이날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하마도리와 이바라키(茨城)현 남부 지방에서 진도 6, 이바라키 북부 지방에서 진도 5가 관측됐다.

도쿄 도심 고층 빌딩에서도 약 1분간 진동이 느껴졌다.

지진 직후 후쿠시마(福島)현 제1원자력발전소 1∼3호기의 외부 전원이 한 때 차단돼 냉각수 주입이 중단됐다. NHK는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소방 펌프를 이용해 원자로에 물을 주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니시야마 히데히코(西山英彦)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 심의관은 "오후 6시5분께 외부 전원이 복구됐고 냉각수 주입도 재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한때 작업원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니시야마 심의관은 "이는 원전 이상 때문이 아니라 쓰나미 주의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직후 이바라키현 연안에 1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며 경보를 내렸다가 50분 만인 오후 6시5분께 해제했다. 실제 어느 정도 높이의 쓰나미가 해변에 도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NHK는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지진 이후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소방서에 "사람이 타고 있는 차 위로 흙이 쏟아졌다"는 신고를 비롯해 일부 부상자 발생과 화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와키시에서는 정전 피해도 있었다.

이후 오후 5시17분께와 오후 6시5분께에도 후쿠시마현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6.0와 규모 5.2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