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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남에게 내놓을 수 있는 것... 재능기부!"

[인터뷰] <빅이슈> 사진분야 재능기부자 김홍지씨

등록|2011.04.21 10:22 수정|2011.04.21 10:22

▲ 사진가 김홍지 ⓒ 김홍지

<빅이슈>는 대부분이 재능기부로 만들어지는 잡지다. 실제 <빅이슈>에 재능기부를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빅이슈> 사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진가 김홍지(29)씨를 만나보자. 

- 재능기부는 금전적 기부와 다르게 자신의 능력을 기부함으로써 새로운 기부방식을 만들었다. <빅이슈>에 재능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처음에는 재능기부가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4zine'라는 사진사이트에서 함께 활동하는 홍진훤씨가 <빅이슈>에 재능기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무언가를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행동에 옮기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그렇지만 내가 어렵지만 충분히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내게도 힘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또 <빅이슈>의 홈리스들의 자립을 돕는다는 취지에도 공감해 시작하게 됐다."

- 재능기부가 어렵고 평범한 사람이 하기 힘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나도 작년까지는 재능기부가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직접 재능기부를 해보니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가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절대 재능기부는 잘난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 중요하다."

- 사람들에게 재능기부가 어렵지 않다고 한 마디 한다면.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만 그치지 말고 실제로 행동에 옮겼으면 한다. <빅이슈> 블로그에서 간단한 지원서만 작성하면 할 수 있다. 또한 재능기부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다. 사진, 글, 교정 등만 아니라 노동력을 기부하는 빅돔(빅이슈 판매를 돕는 도우미)으로 기부를 할 수도 있고 점포를 소유한 사람은 빅숍(빅판에게 쉴 곳이나 비 피할 곳을 제공하는 점포)으로 기부를 할 수도 있다. 자신이 하고 싶다고 생각한 분야에 겁먹지 말고 도전했으면 한다."

- 재능기부를 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적은.
"가장 보람있었던 적은 잡지 지면상에 내가 찍은 사진이 나올 때다. 잡지매체의 특성상 사진이나 기사를 송고해도 모두 실리지 않는다. 올해 초에 <빅이슈>에 제출한 기사와 사진이 통째로 실리지 못한 일도 있었다. 물론 일을 할 때는 좋은 취지로 하기에 보람차지만 지면을 펼쳤을 때 내 사진이 실려 있는 쾌감은 무엇과도 비할 수가 없다.

- 빅이슈에는 글, 사진, 교정, 교열, 그림, 번역 등 여러 종류의 재능기부가 있다. 다른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영상과 홈페이지 관리 분야에 재능기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빅이슈는 블로그 형태로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어 영상관련 재능기부자들의 창구가 없는 실정이다. 홈페이지를 재정비한다면 영상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관리 재능기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 사회에도 재능기부가 필요한 분야가 많을 것 같다.
"작은 차원으로 쉽게 할 수 있는 분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하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이 그 예다. 모자뜨기 키트는 가격도 싸고 약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금방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성취했을 때 개인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금전적인 기부는 생색내기식으로 끝나기 쉽지만 작은 차원의 재능기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기쁨을 준다."

- 김홍지가 생각하는 '재능기부'란?
"재능기부란 언제든지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한 가지. 내게는 사진이다. 한 가지의 재능을 남에게 내놓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재능기부가 아닐까."

1. 빅이슈 코리아 사이트에 접속! (http://bigissue.kr)

2. 우측 상단에 재능기부신청 버튼을 클릭한다.

3. 정우열씨의 일러스트를 보며 그대로 따라한다!

덧붙이는 글 이 사는 웹진 <本>(http://bonzine.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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