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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수 재선거, 각당 신경전 치열

비난 성명서 잇달아 발표...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 방문하기도

등록|2011.04.21 19:19 수정|2011.04.21 19:19
태안군수 재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후반에 들어서면서 각 당이 상대 당을 비난하는 논평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날선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김세호 전 군수의 부인 신은애씨의 민주당 이기재 후보 지원 기자회견 이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20일 한나라당 충남도당이 김세호 전 군수 부부에 대해 '정치모리배', '철새부부' 등 원색적인 비난을 하자 21일 민주당 충남도당은 "한나라당이 불안감에 이성을 잃고 애꿎은 김세호 전 군수와 부인 신은애 여사에게 화살을 돌린 것"이라며 맞대응했다.

한나라당은 선진당에도 포문을 열었다. 20일 오후 5시 40분경 변웅전 국회의원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유류피해보상법 개정안 통과 내용을 문자로 보내자 한나라당 충남도당은 21일 '변웅전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목숨 걸고 입법 활동이나 제대로 해라?'라는 논평을 냈다.


논평은 "4월 20일 오후 태안군민들에게 '한나라당 의원 반대로 일부 수정 통과. 미비한 점 피해민 여러분과 함께 목숨걸고 계속 싸워 나가겠습니다!' 라는 내용의 문자를 이 지역 변웅전 국회의원이 보냈다"며 "이 법을 변웅전 법이라 떠들면서 왜 미비한 점을 미리 바로 잡지도 못하였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이번 법안소위 통과는 20일 박성효 한나라당 서해유류오염사고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태안을 방문하여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당 소위 위원들(김기현, 정진섭, 장윤석, 전여옥 의원) 에게 직접 전화하여 상황을 전달하여 해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1일 태안에는 민주당 정세균 최고의원이 방문해 민주당 이기재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했다. 정 최고의원은 "이번 선거로 두 가지를 이룰 수 있다. 하나는 지역을 위해 일할 좋은 일꾼을 뽑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는 것"이라며 이기재 태안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정 최고위원은 "현 정부는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 정치, 경제, 외교, 안보 어느 것 하나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는 정부의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1야당 민주당의 후보를 당선시켜 국민의 뜻을 보여주시길 바란다. 민주당이 검증한 이기재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태안군수에 당선시켜 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서해안유류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인 정 최고위원은 특히 "어제 국회 법안소위에서 유류오염사고 관련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제1야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피해민들의 고충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선거 기간 마지막 주말인 23일에는 그동안 조용한 선거 운동 방식을 벌이던 선진당이 이회창 총재가 직접 태안을 방문 대규모 유세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도 한명숙 전 총리가 방문 대규모 유세를 펼칠 예정으로 알려지는 등 각당의 마지막 세몰이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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