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5만원 줬다고? 나는 모르는 일이다"
[스팟인터뷰]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 "왜 최문순 '문자 발송'은 안다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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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기영 "일당 5만원 받았다? 나는 모르는 일" ⓒ 오대양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는 25일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강릉 불법 콜센터'는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일임을 거듭 밝혔다.
엄 후보의 최측근 최아무개씨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서도 "나도 그 소식은 <오마이뉴스> 보도를 통해 접하는 수준"이라며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엄 후보는 상대 후보인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1% 초박빙 문자메시지' 발송 문제와 관련해서는 왜 안 다루느냐고 문제제기를 했다.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는 25일 낮 12시 46분경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돈가스로 식사를 마친 뒤 <오마이뉴스>와 토막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엄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4.27재보선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24일 오후 원주시 원주중학교에서 열린 '영월군 4개고교 연합체육대회'에서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권우성
- 불법 전화홍보원이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자원봉사가 아니라 일당 5만원을 받고 일을 했다고 진술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경찰 발표 나올 때까지는. 그런데 <오마이뉴스>는 최문순 후보가 22만명의 유권자들에게 '1% 초박빙 문자메시지' 보낸 것은 취재 안 하나. 그런 것도 좀 관심을 갖고 보도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 자원봉사라고 주장하셨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르바이트라는 얘기인데.
"그래도 경찰수사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정책선거를 해야 하는데..."
- 엄 후보의 최측근 최아무개씨가 이번 불법 콜센터 사건에 깊이 연루돼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저도 잘 모르는 일이다. <오마이뉴스> 통해서 보고 있다."
- 최씨를 잘 모른다는 얘기인가. 최씨와 관련된 이번 사건을 잘 모른다는 것인가.
"모르겠다."
-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까지 제가 위기의 강원도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도민들에게 알리려고 한다. 제 진정성이 잘 전달될 거라고 믿는다."
- 이번에 불거진 불법 전화홍보 사건에 대해 민주당이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 쪽에서 이번 사건을 가지고 판세를 뒤집어 보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저는 이런 정치공세는 마뜩치 않다고 생각한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민주당도 여러 가지 불법, 탈법 선거가 있지 않나. 나는 그렇게 떠들고 다니지 않는다."
-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떻게 선거운동을 할 것인지.
"마지막까지 낮은 자세로 강원도민들에게 제 진정성이 전달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4.27재보선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24일 오후 원주시 원주중학교에서 열린 '영월군 4개고교 연합체육대회'에서 '동명이인' 엄기영씨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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