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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다시 봉하마을 지나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에 즈음하여

등록|2011.05.02 16:42 수정|2011.05.02 21:44
눈이 부시게
푸르른 이 오월
부엉 부엉
부엉이 우는
봉하마을에 찾아오면
당신은 없고
당신이 그리워
당신이 보고 싶어
부엉부엉
바위도 나무도
풀도 바람도
부엉 부엉 우네요
억울하게 죽은
부엉이가
부엉이 바위가 되었나요
우리가 당신을 죽여
착한 당신이
부엉 부엉
부엉이의 불쌍한 영혼이 되었을까요
부엉 부엉
부엉이 우는
봉하마을에
당신은 없고요
부엉 부엉
마른 하늘이
다 젖도록
부엉이 바위가
부엉부엉
흐르는 눈물같은
비를 내리며
온하루 우네요

▲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 ⓒ 송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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