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녹색연합 손잡고 '녹색희망' 만든다
'2011 BLUE SKY 프로젝트 협약식' 개최... 대기오염 모니터링 등 사업 예정
▲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본부는 28일 오전 '2011 BLUE SKY 프로젝트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7년 전부터 대전지역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해 오던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본부가 올해는 일을 크게 벌였다. 대기오염에만 관심을 갖던 협력 사업을 이참에 지역환경을 살리는 일을 대대적으로 펼쳐보기로 한 것.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본부는 28일 오전 대전 중구 중촌동 한국가스공사 충청본부 회의실에서 '2011 BLUE SKY 프로젝트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협약에 담긴 내용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그동안 이 두 기관은 7년째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를 통한 대전지역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공동으로 실시해 왔다. 가스공사 직원들과 일반 시민이 직접 자신들이 거주하고 이동하는 지역에 간이측정 캡슐을 부착한 후 24시간 후 이를 수거 분석해 공개하는 방식이다.
해마다 진행되는 이러한 모니터링은 대전지역 주요지점의 대기오염 실태와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사업이다. 그동안 양 기관은 이 결과를 토대로 대전시에 상시 대기오염 측정기의 확대 설치를 건의하는 등 환경정책마련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모니터링 외에 더 많은 사업을 기획했다. 우선 '맹꽁이 시민모니터링'을 진행키로 했다. 기후변화 및 도시 생태계 변화를 가장 서식환경에 민감한 '맹꽁이'를 중심으로 파악해 보자는 취지다.
양 기관은 장마철이 되면 모집된 일반시민과 함께 대전지역 50지점 이상의 맹꽁이 서식처를 탐사하고, 개체수 등을 조사해 '대전 맹꽁이 생태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근거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제작된 맹꽁이 생태지도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탐사와 환경보호에 참여하도록 하는 '청소년 맹꽁이 학교'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 기관의 올해 사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환경관련 아이디어를 공모, 시상하는 '청소년 환경대상'을 제정한다. 청소년들이 제안하는 환경정책 아이디어를 관련 전문가 멘토와 함께 구체화 해 이를 대전시 정책으로 공식 제안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제안된 아이디어 중 본선에 오른 제안자에게는 부상으로 아시아 청소년과 교류 할 수 있는 '아시아공정여행'을 보내 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양 기관은 '마을 자전거길 조성 사업'과 '마을어린이도서관에 태양광발전기 설치 사업'도 추진키로 했으며, '환경책읽기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이처럼 환경단체와 기업이 사회공헌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이를 또 정책과 교육으로 발전시키는 사례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업을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양 기관의 계획이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박상환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장은 "이번 블루 스카이 프로젝트는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또 우리 지역을 위해서도, 우리 회사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오늘 협약한 이 모든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원규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도 "이렇게 귀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국가스공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시민과 기업이 참여, 지역사회의 환경을 지켜내는 전국적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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