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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 된 도자기는 싫다.... 나만의 상상을 흙에 담는다'

14일 경남 고성서 창작도자기 만들기 대회... 도자공룡 전시회 개최

등록|2011.05.10 11:07 수정|2011.05.10 11:07

상상의 나래지난해 열린 창작도자기 만들기 대회에서 학급별 대상을 차지한 작품들(왼쪽 부터 '무거운 발걸음','부모님의 이혼', '한 치 앞을 모르는, 미래를 여행하는 새') ⓒ 정종민


'정형화 된 도자기는 싫다' '흙으로 자신만의 상상과 추억을 담아보자'

공룡도자기 야외 전시로 유명한 수로요·보천도예창조학교(경남 고성군 구만면 효락리 590-3 옛 구만중학교)에서 오는 14일 제4회 창작도자기 만들기 대회 및 도자공룡 전시회가 열린다.

보통 '도자기 만들기 대회' 하면 머그잔과 평범한 도자기 만들기를 연상하지만, 이 창작도자기 만들기 대회는 다르다.  먼저 생각이 담겨야 한다. 도자기를 만드는 테크닉은 그 다음이다.  때문에 이 대회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생각의 크기와 깊이가 중점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 대회는 기획부터 학생들의 생각을 도자기에 표현하는 창작성을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천도예창조학교가 주최하고 경상남도와 경상남도교육청, 고성군, 경상남도고성교육지원청, (재)경남고성세계공룡엑스포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초(4학년 이상). 중. 고등학생 300명 내외를 홈페이지(www.suroyo.com)를 통해 11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이 대회는 전통 도자기 및 생활도자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학생들이 찰흙(도자기 점토)으로 아이디어와 창의성, 미래의 꿈, 희망 등을 창조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우수하게 평가한다. 한마디로 기본의 성숙된 작품보다 참신하고 순수한 창의성(사전 제작 작품은 심사 제외)이 있으면 된다.

따라서 심사 배점도 특이하다. 독창적 창의성과 순수성에 각각 30점씩 60점을 부여하고, 자신의 작품 설명서에 30점을 추가하지만 완성도는 10점 정도를 주는데 그치고 있다.
시상도 초.중.고등부로 나눠 각각 경남도지사상(대상)과 경남교육감상(최우수상. 창작상), 고성군수상(우수상.장려상), 고성군수상(특선. 입선) 등 푸짐하게 주어진다.  대회가 끝나면 폐교를 활용해 건립된 보천도예창조학교의 도자공룡 및 도자전시관, 민속품 전시관 무료 관람도 이어진다.

공룡도자기 설명보천도예창조학교 이위준 교장이 학교에 전시된 공룡 도자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정종민


보천도예창조학교 이위준 교장은 "이 창작도자기 만들기 대회는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창의성을 발굴해 우리나라 도자기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면서, 학생들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고양 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아울러 새로운 미술 교육의 장과 함께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 예술 행사로 발전시킨다면 더 없이 기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0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회 창작도자기 만들기 대회'에서는 △학력과 학벌만 중요시 하는 탓에 여러 학원을 다녀야 하는 중압감을 표현한 '무거운 발걸음'(이민정. 김해 계동초 6년) △이혼한 부모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부모님의 이혼'(김가을. 고성중 삼산분교장 1년) △우리가 꿈꾸는 것을 표현한 '한 치 앞을 모르는, 미래를 여행하는 새'(엄성훈. 부산디자인고 2년)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었다. <오마이뉴스 2010년 9월 16일자 보도>

창작도자기만들기 대회지난해 열린 제3회 창작도자기 만들기 대회에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이학렬 고성군수가 참가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 보천도예창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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