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오징어 회가 예쁜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났다. ⓒ 조찬현
"갑오징어 한 마리에 5 만원은 줘야 하는 디요, 제일 큰 걸로 썰어왔어요."
갑오징어 회를 보는 순간 우리 일행은 탄성을 내질렀다. 회를 담아낸 접시가 예쁜 한 송이 꽃이 피어난 것처럼 그렇게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이거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 했는데..."
먹어보기도 전에 다들 만족감을 표시했다. 헌데 이게 몇 마리야, 조금 전에 주인장이 한 마리라고 했었지만 믿기지 않아 재차 물었다. 갑오징어 한 마리다. 한 마리로 회를 떴다. 4인이 그런대로 만족할 만큼의 양이다.
▲ 된장소스나 초장소스에 먹기도 한다. ⓒ 조찬현
갑오징어는 다리와 몸통 사이에 머리가 있다. 우리가 흔히 머리라 부르는 부위가 몸통이다. 짙은 적갈색을 띄는 갑오징어의 수컷은 등뼈 쪽에 줄무늬가 있으며 암컷은 무늬가 없다. 암컷이 맛이 좋아 더 인기다.
등에 길고 납작한 뼈 조직을 가지고 있는 갑오징어는 타우린이 풍부해 심장병과 동맥경화 예방효과가 있다. 간을 해독하고 콜레스테롤을 감소해주므로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 회를 내오기 전에 먼저 가져온 상차림이다. ⓒ 조찬현
회를 내오기 전에 먼저 가져온 상차림이다. 두부김치, 누드김밥, 샐러드 등 시골식당 치고는 제법 세련된 솜씨다. 입맛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미역국의 간도 괜찮다.
갑오징어회다. 그 맛이 정말 일품이다. 부채 살처럼 펼쳐져 있는 갑오징어회 한 점 맛봤다. 쫄깃한 식감이 특히 도드라진다. 역시 제철 음식이 최고라는 생각을 또다시 하게 되는 순간이다.
▲ 양파쌈을 해도 좋다. ⓒ 조찬현
된장소스나 초장소스에 먹기도 한다. 상추쌈이나 양파쌈을 해도 좋다. 맛돌이는 양파쌈을 즐겨 먹었다. 겨자소스가 더 어울린다. 공기밥(1천원)으로 마무리를 했다. 찔룩게로 만든 반찬이 제일 입에 와 닿는다.
갑오징어가 제철을 맞았다. 싱싱한 갑오징어회, 한번 맛을 보면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갑오징어 회의 참맛에 푹 빠져보자.
갑오징어는 등뼈 쪽에 줄무늬가 없는 암컷이 훨씬 맛있다는 거 꼭 기억해두길.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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