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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놀이터·학교 주변 방범용 CCTV 확충

등록|2011.05.14 19:06 수정|2011.05.14 19:06

▲ 안양시 주택가 골목길에 설치된 방범CCTV ⓒ 최병렬




지난 2007년 성탄절 초동생 어린이 유괴.살해사건이 발생한 이후 전국 최초로 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안전도시 구축에 나선 경기 안양시가 놀이터와 공원, 학교주변 등에 방범용 CCTV를 추가로 집중 설치키로 했다.

안양시는 정례브리핑 자료를 통해 오는 10월까지 모두 14억2천700여만원을 들여 공원, 놀이터, 학교 주변 등 55곳에 방범용 CCTV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안양시 관내 CCTV는 현재 303개소에서 358개소로 늘어나 방범망이 더욱 거미줄화 되며, 특히 신설되는 CCTV중 13개는 놀이터와 공원, 학교주변 등에 집중됨으로써 어린이 안전은 물론 학부모들 또한 자녀의 외출에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CTV에 잡히는 모든 현장 상황은 안양시청사 7층 U-통합상황실로 실시간 중계되며, 24시간 모니터링으로 위급상황 발생시 경찰관서와 연결돼 즉각적인 대응시스템이 가동된다. 상황실에는 공무원 7명(야간1), 경찰관 3, 모니터요원 24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안양시는 "범죄 취약지역에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하여 시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예산의 한계로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거미줄 방범망을 구축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최고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안양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009년 3월 시청 7층에 교통, 방범, 방재 기능을 통합한 U-통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중에 있다. 방범용 CCTV는 2005년 5개소에 불과했으나 2007년 8개소, 2008년 57개소, 2009년 140개소, 2010년 64개소를 증설하여 현재 총 312개소에 1320대의 CCTV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

또한 주요 시계 지점에 설치돼 뺑소니 차량은 물론 범죄 차량 확인에 톡톡히 한몫을 하는 차량번호 인식용 CCTV도 2009년 15개소(41대)에 설치한데 이어 2010년에는 8개소(21대), 2011년에 추가 설치돼 32개소에서 연동시스템으로 가동중에 있다.

▲ 안양시청 7층 U-통합상황실에서 관제요원들이 24시간 모니티링하고 있다. ⓒ 최병렬




안양 U-통합상황실, 범죄사건 해결과 예방에 결정적 역활

한편 안양시와 경찰 자료에 따르면 상황실 개소 이후 지난 2월까지 CCTV 영상자료 1867건이 제공돼 강도와 성폭력 사범 각 1건, 절도 51건, 폭력 30건 등 83건의 범죄사건을 해결하는 등 총 295건의 사건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사고처리 202건, 차량벌금미납 등 지명수배 6건, 도난차량회수·차량뺑소니·공연음란·번호판 불법부착 각 1건도 CCTV 영상을 통해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제센터 김원호 경위(안양동안경찰서)는 "CCTV가 주택가 골목길까지 설치되면서 강력범죄가 대폭 줄어 범죄예방 효과가 크며, 뺑소니 사고 등 사건 해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관제요원들이 24시간 모니터링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가 시 전역에 방범용 CCTV 설치를 추진할 당시 '사생활 노출' 우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왔으나 범죄의 위험에 오히려 "우리동네에도 CCTV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안양시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폐쇄회로 텔레비전 설치와 운영에 따른 개인정보보호'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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