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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감세철회 공약 변경 아니다"

취임 후 민생행보, 구미보 건설 현장 방문... 25일 의원총회 열어 토론

등록|2011.05.17 16:35 수정|2011.05.17 16:35
감세 철회 공약을 번복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황우여 한나라당 대표 권한대행이 "공약 변경에 대해 언급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취임 후 민생행보에 나선 황 권한대행은 17일 경북 구미보 건설 공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당내에서도 이한구 의원 등이 타당성 있는 이유를 가지고 (감세 유지를) 이야기하고 정부도 야당도 모두 입장이 다르니 그런 의견들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오는 25일 의원총회에서 양쪽 진영이 나와서 마음껏 이야기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추가 감세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시각이 다르다"며 "법인세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기준에 맞춰가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정부와 논의를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혀 원내대표 당선 후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황 권한 대행은 "소득세만 해도 어느 박스(최고 세율 부여 소득구간)에서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입장이 모두 다르다"며 "그런 조정이 민주적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에 대한 대구경북 지역의 반발에 대해서도 "지역민들의 상실감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와 함께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니 시간을 두고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황우여, 취임 후 민생행보... "구미 단수 사태, 감사원 감사 청구할 것"

황 권한대행은 또 구미시와 칠곡군 전역의 식수 대란을 일으킨 단수 사고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뜻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단수 사태를 초래한 구미시 해평취수장을 찾아 "이번 일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한나라당도 같은 마음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지역민들에 대한 사과의 뜻도 밝혔다. 그는 "사람이 사는데 숨 쉬는 것 못지 않게 마시는 물이 기본인데 장기간 생활용수가 장기간 공급되지 못한 것에 대해 구미시민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만반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시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 대해서도 "이미 법적인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에 좀 기다려서 판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며 "아울러 당이 할 수 있는 일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와 함께 이날 현장에 나온 남유진 구미시장은 수자원공사를 강하게 성토하기도 했다. 남 시장은 "(지역주민들 사이에) 수도권에서 단수 사태가 났다면 5일이나 갔겠느냐는 여론이 팽배하다"며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와 맞물려 마이너스 효과가 생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공의 자체 감사를 믿을 수 있겠느냐"며 "감사원에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은 "단수 사태 재발을 위해 가물막이가 없더라도 안정적 취수가 가능하도록 2차 취수설비 설치를 마쳤고 7월 말까지 3차 취수설비까지 완비하겠다"며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잘잘못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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