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안양 S대 전·현직 총장 금품수수 의혹 진실공방

경찰 내사 착수... 교수협 3차 성명 "어떤 것이 사실무근인지 이사장은 밝혀라"

등록|2011.05.19 17:47 수정|2011.05.19 17:47

▲ 안양 S대학교 교수협의회 3차 성명서 ⓒ 최병렬


안양시 S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가 2차례의 성명서를 통해 전·현직 총장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걸로 알려졌으나 교수협과 이사장의 주장이 엊갈리고 있어 향후 수사 전개 여부에 놓고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관련기사 : 안양S대 교수협, 전·현직 총장 금품수수 의혹 수사 촉구).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안양만안경찰서는 S대학 A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교수협이 주장하는 전·현직 총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하지만 A이사장은 교수협의 성명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S대 교수협은 지난 11일 '이사장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3차 성명서 발표를 통해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실무근의 일이라 하였는데 '어떤 것이 사실무근인지'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서 진실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교수협은 성명에서 "교수협의 성명서는 학교식당의 평가와 관련된 의혹이 아니라 전·현직 총장이 학교식당 전 사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교수협은 "A이사장의 요청으로 학교식당 전 사업자인 B씨와 식당 재계약 상담 과정에서 B씨가 전·현직 총장에게 학교 발전기금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서를 받은 뒤 학교 경리과에 확인한 결과 발전 기금이 제대로 입금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A이사장의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교수협은 "A이사장은 진술서를 증경총회장 C목사님에게 직접 보여주고 여타 많은 분들께 총장의 금품수수 건에 대해 알렸고 A이사장은 전 총장에게 발전기금 수령 확인 요청의 내용증명을 2번 보내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A이사장은 지난달 6일 교협임원과의 만남에서 전 총장으로부터 받은 답신을 보여주었고 A이사장은 학교식당 전사업자인 B씨에게 금품제공 사실을 검찰에 증언해주면 식당 운영권을 다시 주겠다고 했는데 B씨의 증언을 받기 어려워 조속한 사건해결에 어려움이 있으니 한달안에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현 총장은 학교식당 전사업자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지 않았다는 공증을 받고 학교 공금 1700만 원을 시설비 명목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모든 사항이 명확함에도 A이사장이 "금품수수를 사실무근"이라고 하는 것은 주어진 위치에서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전·현직 총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S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각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전·현직 총장들이 학교식당 운영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학교 측에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또  방해 행위를 중단할 것과 사실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의뢰할 것을 촉구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