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지역현안, 쟁점으로 만들지 말라"
'과도한 반론' 자제 주문...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 있다"
▲ 염홍철 대전시장 ⓒ 대전시
염홍철 대전시장이 지역의 주요 현안이 소모적 논쟁에 휩싸여서는 안 된다면서 쟁점이 되지 않도록 반론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염 시장은 24일 오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장교육을 통해 "우리시의 현안들이 각 기관 간에 쟁점이 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공격을 한다거나 우리 입장을 강하게 얘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론을 제기하면 싸움이 된다, 그러면 또 재반론을 하고, 공격을 하고…. 그렇게 되면 시민들은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대립하는 모습만 보게 되어 불안해하게 된다"며 "그러니 가능하면 누가 싸움을 걸어와도 꼬리를 내리고 쟁점을 강조하거나 격화시키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다만 "그렇다고 우리가 할 일을 안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해야 할 일은 차근차근하게 절차에 따라 순리대로, 상식에 맞게 추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이러한 자신의 소신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노선 결정'을 예로 들어 다시 한 번 설명했다. 대전시는 오는 6월까지 정부에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야 하는데, 노선 결정을 놓고 각 지역 간 노선유치 경쟁을 벌이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실제 하루 전날에는 같은 당 소속 김창수(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잠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도시철도 때문에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굉장히 욕을 많이 먹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시민 전체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자기 집 앞에 (도시철도가) 서야 만족하는데 전부 자기 집 앞에 설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공격하는 사람들은 그런 저런 사정 안 보고 자기 입장에서 공격을 하고, 또 그런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말한 뒤 "할 말은 많지만, 자꾸 쟁점화하여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또 취임 1주년이 되는 7월부터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겠다면서 지금 더 면밀히 검토하고, 여론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대전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대덕특구에 조성될 수 있도록 높은 점수를 부여한 과학계나 이를 수용한 정부 결정에 고마움을 표한다"면서 "예산이 타 지역에 더 많이 간다, 부지 매입비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등 불필요한 논쟁에 대전시가 휩싸일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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