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물산타 트위터 원정대, 이번엔 춘천에 떴다!
[춘천마임축제] 진실이 가려진 사회... 우리는 소통하고 싶다
5월의 마지막 주. 두 명의 젊은이들이 연이어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은 두 사람의 죽음을 연일 크게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더 많은 생명을 위협할 정부의 4대강 사업 폐해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사회는 혼란스럽고, 언론은 절망적이다. 그러나 아직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르다.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트위터(twitter)다. 트위터가 희망의 등불이 된 것은 지난 구미 식수대란에 물산타가 되어준 트위터 원정대 등장 때부터다.
지난 8일 오전 구미 낙동강 해평 취수장에 4대강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 제방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시작된 단수 사태로 경북 구미, 김천, 칠곡의 17만 가구 50만 명의 주민은 일주일간의 단수 상태를 경험했다.
단수가 시작된 지 나흘째, 구미 시민 @water_mountain 님이 구미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린 항의 글을 트위터로 생중계하였고 그 글을 읽은 트위터러(트위터를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용어)들이 구미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모였다.
트위터러인 춘천 MBC 박대용 기자는 일본 대지진 때 트위터 구호를 펼친 경험이 있는 김성주씨와 의논해 트럭에 생수를 싣고 직접 전달하는 계획을 트위터로 알렸다. 이야기는 빠르게 퍼졌고 한 시간 만에 150만 원의 성금이 모여졌다. 이후 지속적인 후원과 참여 로 원정대가 만들어졌고 총 404만원이라는 자금을 모아 3530병의 생수가 구미에 전해졌다.
당시 구미시민들은 갑자기 나타나 도움을 준 트위터 원정대를 '물 산타'라고도 칭하며, 트위터를 통한 후원에 굉장히 놀라워했다.
트위터로 희망을 배달한 주역인 박대용 기자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위터의 사용동기와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09년부터 동료기자의 소개로 트위터를 알게됐고, 스마트폰을 사며 더 적극적으로 트위터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트위터의 장점으로 뉴스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사회감시와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을 꼽았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세상을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람들끼리 서로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중심만 쳐다보던 시대에서 바로 옆 사람과 소통을 하면서 중심을 오히려 변방으로 바꿔버리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이번 구미 단수 사태나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의 경우, 트위터 안에서 사람들은 사실을 미리 알고 어느 신문사, 어느 방송사과 사실에 접근해서 보도하고 있는 것인지 평가하고 있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은폐하려는 시도가 보이면 트위터에서 바로 비웃어버린다. 제대로 비평한 글이 올라오면 수십 만 명한테 순식간에 전파가 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지적이 바로 여론이 된다.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 TV토론을 트위터로 생중계하여 외지사람들도 강원도지사 선거에 관심을 가졌으며 실시간으로 후보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 선거를 축제 같은 기분처럼 보았다."
이제 트위터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가 아닌 리얼 타임 인포메이션 네트워크(Realtime Information Network)로 실시간 정보제공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손안의 광장이 된 트위터를 통해 민주주의가 살아나며 부패한 사회가 발전될 기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구미 식수대란에 도움을 준 '트위터 원정대' 일화는 대안언론의 희망과 사회가 아직 살 만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한편, 트위터로 퍼진 이 이야기는 2011 춘천마임축제 관계자의 트위터로도 전해졌다. 춘천마임축제는 5월 22일부터 29일까지 춘천 수변공원에서 펼쳐지는 세계 3대 마임축제로 현재 성황리에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 따뜻한 일화에 감동을 받은 춘천마임축제 측은 '트위터 원정대'의 박대용 기자에게 '트위터 원정대를 춘천마임축제에 무료초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초대에 박대용 기자와 일부 트위터 원정대 일행은 '마음은 고맙지만 공연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무료초대를 받지 않고 자비로 축제에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미리 춘천마임축제 하이라이트 난장인 27일 '미친금요일'에 트위터 원정대의 모꼬지를 할 계획이라고 트위터로 알렸다. 그리고 27일 '미친금요일' 행사에서 트위터 원정대의 박대용 기자와 도민일보 기자, 강원대 한림대 학생들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박대용 기자는 마임축제에 온 것은 세 번째이며, 이번엔 취재가 아닌 초대를 받게 됐다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원대 학생들과 한림대 학생들도 '미친 금요일'에 준비된 마임 프로그램을 신나게 즐기며 실시간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축제상황을 알렸다. 또한 학생들은 박대용 기자와 트위터와 언론에 대한 담화를 나누며, 등록금과 취업 문제를 트위터로 타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이번 트위터 원정대의 춘천마임축제 방문은 축제의 격을 높이고 마임의 정신을 살리는 특별한 방문이 되었다. 마임은 몸으로 하는 이야기로, 트위터가 140개의 글자로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면, 마임은 몸으로 인간과 사회를 표현한다.
트위터나 마임 모두 소통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가 바탕에 있다.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짧게 생을 달리한 두 연예인의 죽음도 결국 이해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불신과 미움으로 가득 찬 시대에 희망을 찾아나서는 우리의 '몸짓'은 계속되어야 한다.
한편 춘천마임축제는 29일 아! 우다마리(우리 다함께 마임에 미치리)를 마지막으로 신화 스토리를 마무리한다. 28일 도깨비 난장과 29일 폐막식 때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밤샘난장을 진행하며 도깨비 난장에는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 작가의 축하인사와 초대가수의 축하공연도 있다. 이미 축제를 즐긴 트위터러 들의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지금 당장 춘천으로 오라!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트위터(twitter)다. 트위터가 희망의 등불이 된 것은 지난 구미 식수대란에 물산타가 되어준 트위터 원정대 등장 때부터다.
단수가 시작된 지 나흘째, 구미 시민 @water_mountain 님이 구미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린 항의 글을 트위터로 생중계하였고 그 글을 읽은 트위터러(트위터를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용어)들이 구미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모였다.
▲ '구미 물산타' 춘천mbc 박대용 기자파워 트위터리언 박대용 기자와의 인터뷰. ⓒ 이솔지
당시 구미시민들은 갑자기 나타나 도움을 준 트위터 원정대를 '물 산타'라고도 칭하며, 트위터를 통한 후원에 굉장히 놀라워했다.
트위터로 희망을 배달한 주역인 박대용 기자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위터의 사용동기와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09년부터 동료기자의 소개로 트위터를 알게됐고, 스마트폰을 사며 더 적극적으로 트위터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트위터의 장점으로 뉴스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사회감시와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을 꼽았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세상을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람들끼리 서로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중심만 쳐다보던 시대에서 바로 옆 사람과 소통을 하면서 중심을 오히려 변방으로 바꿔버리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이번 구미 단수 사태나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의 경우, 트위터 안에서 사람들은 사실을 미리 알고 어느 신문사, 어느 방송사과 사실에 접근해서 보도하고 있는 것인지 평가하고 있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은폐하려는 시도가 보이면 트위터에서 바로 비웃어버린다. 제대로 비평한 글이 올라오면 수십 만 명한테 순식간에 전파가 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지적이 바로 여론이 된다.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 TV토론을 트위터로 생중계하여 외지사람들도 강원도지사 선거에 관심을 가졌으며 실시간으로 후보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 선거를 축제 같은 기분처럼 보았다."
이제 트위터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가 아닌 리얼 타임 인포메이션 네트워크(Realtime Information Network)로 실시간 정보제공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손안의 광장이 된 트위터를 통해 민주주의가 살아나며 부패한 사회가 발전될 기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구미 식수대란에 도움을 준 '트위터 원정대' 일화는 대안언론의 희망과 사회가 아직 살 만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한편, 트위터로 퍼진 이 이야기는 2011 춘천마임축제 관계자의 트위터로도 전해졌다. 춘천마임축제는 5월 22일부터 29일까지 춘천 수변공원에서 펼쳐지는 세계 3대 마임축제로 현재 성황리에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 따뜻한 일화에 감동을 받은 춘천마임축제 측은 '트위터 원정대'의 박대용 기자에게 '트위터 원정대를 춘천마임축제에 무료초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마임축제에 초대된 트위터 원정대 박대용 기자가 트위터로 마임축제에 초대된 사실을 알렸다 ⓒ 박대용
그러나 이 초대에 박대용 기자와 일부 트위터 원정대 일행은 '마음은 고맙지만 공연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무료초대를 받지 않고 자비로 축제에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미리 춘천마임축제 하이라이트 난장인 27일 '미친금요일'에 트위터 원정대의 모꼬지를 할 계획이라고 트위터로 알렸다. 그리고 27일 '미친금요일' 행사에서 트위터 원정대의 박대용 기자와 도민일보 기자, 강원대 한림대 학생들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 마임축제에 참여한 트위터 원정대! 트위터 원정대와 박대용 기자, 학생들이 '미친금요일'에서 만났다. ⓒ 박종희
박대용 기자는 마임축제에 온 것은 세 번째이며, 이번엔 취재가 아닌 초대를 받게 됐다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원대 학생들과 한림대 학생들도 '미친 금요일'에 준비된 마임 프로그램을 신나게 즐기며 실시간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축제상황을 알렸다. 또한 학생들은 박대용 기자와 트위터와 언론에 대한 담화를 나누며, 등록금과 취업 문제를 트위터로 타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이번 트위터 원정대의 춘천마임축제 방문은 축제의 격을 높이고 마임의 정신을 살리는 특별한 방문이 되었다. 마임은 몸으로 하는 이야기로, 트위터가 140개의 글자로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면, 마임은 몸으로 인간과 사회를 표현한다.
트위터나 마임 모두 소통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가 바탕에 있다.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짧게 생을 달리한 두 연예인의 죽음도 결국 이해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불신과 미움으로 가득 찬 시대에 희망을 찾아나서는 우리의 '몸짓'은 계속되어야 한다.
▲ 72시간 논그라타 퍼포먼스 종교간의 대립이 가져오는 재앙을 상징하는 마임공연 중이다. ⓒ 김진희
한편 춘천마임축제는 29일 아! 우다마리(우리 다함께 마임에 미치리)를 마지막으로 신화 스토리를 마무리한다. 28일 도깨비 난장과 29일 폐막식 때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밤샘난장을 진행하며 도깨비 난장에는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 작가의 축하인사와 초대가수의 축하공연도 있다. 이미 축제를 즐긴 트위터러 들의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지금 당장 춘천으로 오라!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인터넷 웹진 뉴스토피아와 강원일보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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