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조류 '한눈'에 감상하고, 장학금도 기부하고
엑스코 1층에서 6일까지 열리는 제5회 '아트대구 2011'전
▲ 쿠사마 야요이 '호박'. (사진은 전시된 작품을 촬영한 것이므로 실제 원작의 이미지와는 다릅니다. 이하, 다른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 정만진
이우환 이왈종 이건용 백남준 김창영 이강소 변시지 김창락 하인두 오치균 변종곤 임직순 김종복 손일봉 장이규 허양구 홍영인 김상우 이목을 사석원 신동원 추종완 김종학 곽승용 안윤모 김근중 오채현 송수남 유선태 전광영 이봉열 황우철 남관 이배 곽훈... 등의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국내 미술계의 이름높은 작가들이다.
이번에는 Julian Opie, Damian hirst, A.R.Penck, Gerhard Richter, Andy Warhol, Robert Combas, Juliette Losq, Chris Daniels, Gorka Mohamed, Brad Howe, 야요이 쿠사마, 세키네 노부오... 등의 성명이 보인다. 외국 작가들이다.
▲ 이건용의 신체ㅡ드로잉 신작 중 한 작품인 '76-2-10-2'. 이건용은 이번 대구아트2011전에 특별 아티스트로 초대받았다. ⓒ 정만진
'아트대구전'은 해마다 열렸다. 올해 '아트대구 2011전'에는 50개 화랑이 참가했다. 국가와 지역별로 보면 대구 20, 서울 10, 기타 10, 미국 3, 영국 2, 프랑스 1, 스페인 1, 중국 3개 화랑이다. 세계 각국의 내로라 하는 이들 화랑들은 각기 자신이 소유한 새로운 초대작가와 소장품을 내세워 오늘의 현대미술 트렌드를 앞다투어 보여준다. 관람자 입장에서는 한눈에 세계의 현대미술을 두루 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전시회는 또 특별 초대 아티스트로 이인성 미술상 수상작가인 서양화가 이건용의 신체 드로잉 신작과 오병욱 작가의 물성과 시각적 환영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미묘한 이미지의 바다 작품들을 보여준다.
올해 전시회는 2개의 이벤트도 준비했다. 하나는 '해피 바이러스'이다. 손광석, 이경희, 이목을, 에바 알머슨, 이렇게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하겠다는 기획이다.
▲ 손광석 '도깨비 방망이' ⓒ 정만진
이경희는 영국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국내 유일의 목판화가이다. 그는 인간의 번뇌와 환희를 해탈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지혜와 행운'의 상징으로 코끼리 연작을 내놓는다.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은 '아름다운 것은 참된 것이고 참된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믿는 판화가 이경희의 작품을 통해 행복한 현대판 신화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목을 화백은 '대추 작가'로 유명하다. 근 ㄴ이번에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위해 자신의 원작 그림을 판화로 찍었다. 작가의 작업이 최근 변모하여 과거의 극사실 원화 작품 소장은 극히 어려워졌으므로 애호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작가가 직접 액자까지 제작해 주는 한정판을 준비했다.
에바알머슨은 스페인의 여류화가이다. 해피 바이러스는 에바 알머슨의 최근작을 내놓았다. 그러나 작가의 사정상 작품수가 너무 적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 정창기 '딸기' ⓒ 정만진
올해 아트대구의 또 다른 기획 한 가지는, 예년에 없던 장학금 모금 FUND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영남대학교 동문들이 작품을 구매할 경우 판매금액의 일부를 학교에 기부해 장학금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물론 작품 구매시 특별할인의 혜택도 주며,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해준다. 이 기획은 '아트대구 2011' 운영위원장인 이희수(공산갤러리 대표, 영남대 서양화과 동창회장)씨가 창안한 것으로, 영남대 동창회보에 게재되어 있는 입장권을 제시하면 2인까지 행사장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 많은 이들의 미술 감상을 유도하고 있다.
'아트대구 2011'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미술협회, 대구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영남대학교총동창회의 후원과 삼성카드의 협찬을 받아 이루어졌다. 동서양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꿰뚫을 수 있고, 특히 영남대 동문들은 일부 할인된 가격으로 작품을 구입하면서 동시에 후배들에게 장학금도 기부할 수 있는 기회인 이번 전시회에 시민들의 발길이 모여들고 있다.
▲ 임근우 '고고학적 기상도' ⓒ 정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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