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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사려고 신장 판 소년

중국 상하이 17세 소년...경찰 수사 나서자 매매업자 종적 감춰

등록|2011.06.03 19:31 수정|2011.06.03 19:34
제아무리 최첨단의 IT 기기라도 자기 자신보다 소중할 수는 없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동일한 가치 판단의 척도를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 그런데 아이패드2는 그 이상의 치명적인 매력을 갖춘 걸까?

 중국의 한 소년이 아이패드2를 갖기 위해 자신의 신장(콩팥)을 떼어 판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씨넷은 중국 상하이에 사는 17세 소년이 아이패드2를 구입하기 위해 자신의 오른쪽 신장을 떼어 팔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 신장을 떼어 낸 흉터 ⓒ 케이벤치




 보도에 따르면 아이패드2를 끔찍이도 갖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꿈도 꾸지 못했던 이 소년은 인터넷에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신장매매' 광고를 접하고 브로커에게 연락해 신장을 팔았다고.

 샤오정이란 이름을 가진 이 소년은 브로커의 지시에 따라 지난 4월 28일 천저우의 모 병원에서 신장 적출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퇴원하며 대가로 2만2천위안(한화 367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꿈에 그리던 IT 기기들을 손에 넣게된 샤오정은 그러나 고가의 IT 기기들이 생긴 것을 수상히 여긴 어머니의 추궁에 신장을 판 사실을 실토했다고 한다.

 어머니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신장 매매업자는 이미 종적을 감춘 후였다고 한다. 잠시 아이패드2에 정신이 팔려 이같은 일을 저질렀지만, 이후 샤오정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고. 또 그 스스로도 잘못된 결정이었음을 깨닫고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덧붙이는 글 <a href="http://www.kbench.com" target="_blank">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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