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도 '반값 등록금' 촛불 시작
8일·9일은 궁동에서, 10일부터는 으능정이로
지난 5월말부터 서울에서 시작된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촛불시위가 전국화 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의 촛불이 열흘이상 지속되고 있고, 가수 박혜경, 연기자 권해효, 김여진, MC 김제동 등 연예인들이 지지하고,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 정치인까지 합세하면서 대전에서도 드디어 반값등록금 촛불이 시작되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6월 1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춘천에서 이미 시작되었고, 청주에서는 10일에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8일 저녁 대전에서도 촛불이 시작된 것이다.
6월 8일 오후 7시부터 궁동 로데오 거리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반값등록금' 촛불문화제는 그간 쌓여있던 등록금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는 성토장이 되었다. KAIST 설유빈 학생은 자유발언을 통해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을 비자금처럼 적립해놓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등록금을 내야 할 명분이 없고, 교육은 국민들의 기본권인 만큼 국가의 몫이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요구가 '반값등록금'을 넘어 '등록금 폐지'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자유발언에 나섰는데, 그들은 대부분 "대학생들은 고액의 등록금을 감당하기 위해 공부보다는 아르바이트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고, 학자금 대출로 인해 졸업하자마자 빚쟁이가 되거나 심지어 신용불량자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며 대학생들의 현실에 대해 비통해 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졸업생, 학부모들도 참가했는데, 그중 6월 7일부터 아침시간을 이용해 충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반값 등록금' 1인시위를 진행 중인 다음카페 '안티 조중동' 회원 조광성씨도 함께 했다. 그는 손수 마련한 1인시위용 피켓을 들고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는데, "교육은 기본적으로 국가의 책임인데,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등록금 문제를 개인적으로 해결하다보니 대학생들과 부모들이 너무 힘들다. 교육에 대한 책임을 국가가 회피한다면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1인 시위와 촛불문화제 참가 이유를 밝혔다.
그 또한 현재 아들을 대학생으로 두고 있는데, "아들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너무 힘들다"며 대학생을 자녀를 둔 학부모의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아들도 오늘 촛불문화제에 함께 하고 싶었으나, 아르바이트 시간과 겹쳐 참가하지 못했다"며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사회적 관심과 동참만이 '반값 등록금' 실현시킬 수 있다
자유발언에 나선 충남대학교 한 학생은 "국립대 등록금도 사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것일 뿐, 반값등록금은 대학생들에게 절박한 사안이다"며 사립대, 국립대를 떠나 등록금문제는 모든 대학생들의 문제라며, 더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해야 한다며 말했다.
또한 현재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한 졸업생도 촛불문화제에 함께 했는데, 그는 "현재는 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에 등록금 문제가 현재의 내 문제는 아니지만, 앞으로 내가 자식을 낳아 키우다보면 그때는 내가 등록금을 내야하므로 등록금문제는 현재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다"며 최근 대학생들의 등록금 투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를 알리기 시작한 배재대학교 박원일 학생은 "'반값 등록금'은 현재 대학생들이 처한 현실에서 중요한 문제고,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 생각해서 우선은 아는 사람들이라도 모여보자 생각해서,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해 촛불문화제 개최를 알리게 되어 만들어진 것"이라며, 촛불문화제 개최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오늘 시작한 촛불 소식이 더 많이 알려지고, 대학생들이 시험이 끝날수록 더 많이 모일 것"이라며 향후 '반값 등록금' 촛불이 더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8일 시작한 '반값 등록금' 촛불은 9일까지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진행되며, 10일부터는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로 자리를 옮겨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진행된 촛불문화제에는 홍보시간이 부족했던 탓인지 5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고, 특히 궁동 주변에 위치한 충남대, KAIST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향후 '반값 등록금' 촛불 소식이 입소문과 SNS를 통해 전파되고, 장소도 으능정이 거리로 옮겨진다면, 더 많은 대학생들이 참가하여 대전지역 '반값 등록금' 촛불이 활활 타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대전 '반값 등록금' 촛불 시작6월 8일, 대전에서도 '반값 등록금' 촛불문화제가 시작되었다. 궁동 로데오 거리에서 진행된 '반값 등록금' 촛불. ⓒ 임재근
6월 8일 오후 7시부터 궁동 로데오 거리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반값등록금' 촛불문화제는 그간 쌓여있던 등록금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는 성토장이 되었다. KAIST 설유빈 학생은 자유발언을 통해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을 비자금처럼 적립해놓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등록금을 내야 할 명분이 없고, 교육은 국민들의 기본권인 만큼 국가의 몫이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요구가 '반값등록금'을 넘어 '등록금 폐지'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자유발언에 나섰는데, 그들은 대부분 "대학생들은 고액의 등록금을 감당하기 위해 공부보다는 아르바이트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고, 학자금 대출로 인해 졸업하자마자 빚쟁이가 되거나 심지어 신용불량자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며 대학생들의 현실에 대해 비통해 했다.
▲ 조건없는 반값등록금! MB OUT!‘반값 등록금’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집권 하반기에 접어든 이때까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 임재근
▲ "청춘을 위하여 반값 등록금!"요즘 대학생들은 고액의 등록금을 감당하기 위해 공부보다는 아르바이트에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며 청춘을 바치고 있다. ⓒ 임재근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졸업생, 학부모들도 참가했는데, 그중 6월 7일부터 아침시간을 이용해 충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반값 등록금' 1인시위를 진행 중인 다음카페 '안티 조중동' 회원 조광성씨도 함께 했다. 그는 손수 마련한 1인시위용 피켓을 들고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는데, "교육은 기본적으로 국가의 책임인데,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등록금 문제를 개인적으로 해결하다보니 대학생들과 부모들이 너무 힘들다. 교육에 대한 책임을 국가가 회피한다면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1인 시위와 촛불문화제 참가 이유를 밝혔다.
그 또한 현재 아들을 대학생으로 두고 있는데, "아들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너무 힘들다"며 대학생을 자녀를 둔 학부모의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아들도 오늘 촛불문화제에 함께 하고 싶었으나, 아르바이트 시간과 겹쳐 참가하지 못했다"며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 학부모의 심정 "미친 등록금의 나라, 이제는 바꿉시다"7일부터 ‘반값 등록금’ 1인시위를 진행 중인 다음카페 ‘안티 조중동’ 회원 조광성씨도 '반값 등록금' 촛불문화제에 함께 했다. ⓒ 임재근
사회적 관심과 동참만이 '반값 등록금' 실현시킬 수 있다
자유발언에 나선 충남대학교 한 학생은 "국립대 등록금도 사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것일 뿐, 반값등록금은 대학생들에게 절박한 사안이다"며 사립대, 국립대를 떠나 등록금문제는 모든 대학생들의 문제라며, 더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해야 한다며 말했다.
또한 현재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한 졸업생도 촛불문화제에 함께 했는데, 그는 "현재는 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에 등록금 문제가 현재의 내 문제는 아니지만, 앞으로 내가 자식을 낳아 키우다보면 그때는 내가 등록금을 내야하므로 등록금문제는 현재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다"며 최근 대학생들의 등록금 투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를 알리기 시작한 배재대학교 박원일 학생은 "'반값 등록금'은 현재 대학생들이 처한 현실에서 중요한 문제고,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 생각해서 우선은 아는 사람들이라도 모여보자 생각해서,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해 촛불문화제 개최를 알리게 되어 만들어진 것"이라며, 촛불문화제 개최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오늘 시작한 촛불 소식이 더 많이 알려지고, 대학생들이 시험이 끝날수록 더 많이 모일 것"이라며 향후 '반값 등록금' 촛불이 더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8일 시작한 '반값 등록금' 촛불은 9일까지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진행되며, 10일부터는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로 자리를 옮겨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진행된 촛불문화제에는 홍보시간이 부족했던 탓인지 5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고, 특히 궁동 주변에 위치한 충남대, KAIST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향후 '반값 등록금' 촛불 소식이 입소문과 SNS를 통해 전파되고, 장소도 으능정이 거리로 옮겨진다면, 더 많은 대학생들이 참가하여 대전지역 '반값 등록금' 촛불이 활활 타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반값 등록금’ 촛불아, 모여라!궁동 로데오 거리에서 '반값 등록금' 촛불을 마친 대학생들이, 인근 지역을 돌며 '반값 등록금' 촛불에 함께 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 임재근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