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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자녀들 학비 등 생활고 비관한 50대가장 투신자살

등록|2011.06.10 09:05 수정|2011.06.10 09:05
(부산=박창수 기자) 9일 오후 10시35분께 부산 사상구의 6층짜리 상가건물에서 김모(52)씨가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인근을 지나던 주민(27)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추락에 의한 골절상 이외에 타살 흔적을 찾을 수 없고 혼자 상가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CC(폐쇄회로)TV 화면 등으로 볼 때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다니던 회사를 10년 전 그만두고 부인과 함께 6년 동안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다 여의치 않아 식당을 차렸다.

식당도 장사가 잘 안돼 1억원가량의 부채만 진 채 2년 만에 문을 닫았으며, 최근에는 지인 소유의 소규모 모텔을 관리하며 다른 지역에서 대학에 다니는 두 자녀의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해 왔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건강까지 좋지 않았고 최근에는 모텔 매각으로 일을 못하게 돼 자녀 학비 부담 등으로 인한 생활고를 비관해 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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