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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주물산업단지, 해법 나올까?

안희정 지사, 15일 주민들과 태신목장에서 대화

등록|2011.06.14 11:54 수정|2011.06.14 11:54

▲ 주물단지 예정지와 인접해 있는 충남 예산과 당진 면천지역 주민 350여명이 18일오후 충남도청 앞에서 주물단지 인허가 불허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심규상


충남도는 충남 예산 고덕면 상몽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주물산업단지가 '조건부 승인'된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역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안 지사는 13일 충남도청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금 더 검증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했다"며 "하지만 충남도산업단지심의위원회가 충분히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도 환경성검토 실무자문단이) 환경유해성을 극복하지 않으면 직장폐쇄도 감수하겠다는 협약에 사인을 받았다"며 "이행이 잘 되도록 노력할 때이고 주민들이 잘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반대주민들은 서운하겠지만, 제가 찾아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안 지사는 15일 오후 3시 예산주물산업단지 인근 태신목장에서 반대대책위 주민들과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예산주물산업단지를 '조건부 승인'한 산업단지심의위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산업단지를 환경적으로 건전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안 지사는 산업단지측이 환경관련 법령을 위반하는 경우 행정력을 총동원 영업정지, 공장등록 취소, 사업장 폐쇄 등 적극적인 공장운영 감독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역주민들은 안 지사가 충분한 협의를 약속하고도 쫓기듯 '조건부 승인'을 강행한 이유와 심의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의 미비점을 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예산 신소재산업단지 주식회사(이하 예산주물단지)는 지난 2010년 7월 27일 충남도 예산군 고덕면 상몽리 일원 48만m²(약 14만 5000평) 부지에 오는 2013년 주물산업단지를 완공해 경인주물조합 소속 22개 주물공장(인천 서구 경서동 일원)을 이전하는 계획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5월 18일 열린 2차 회의를 통해 '조건부 승인'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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