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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도랑, 우리가 지켜요"

물포럼코리아-아산시, 아산 느릅실마을 도랑 살리기

등록|2011.06.14 14:14 수정|2011.06.14 14:14

▲ (사)물포럼코리아는 아산시와 푸른아산21실천협의회, 마을주민들과 함께 13일 아산 유곡2리 느릅실마을 도랑 살리기를 진행했다. ⓒ 정세연


(사)물포럼코리아는 아산시와 푸른아산21실천협의회, 마을주민들과 함께 13일 아산 유곡2리 느릅실마을 도랑 살리기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도랑 살리기는 정화 활동과 수변식물 식재 등으로 진행됐고, 이와 함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도랑 내 웅덩이를 조성하고, 농수로로 연결되는 부분에 물길을 만들어주는 작업도 이어졌다.

물포럼코리아 손석현 팀장은 "마을 앞 도랑은 주로 농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는데, 상류부에서 내려오는 오염토가 장시간에 걸쳐 퇴적되면서 오염이 심해지고 농업용수 확보도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랑에 자연석을 놓아 퇴적되는 구간도 줄이고 농업용수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느릅실마을은 하수처리 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마을의 하수가 그대로 랑으로 유입되어 도랑의 수질이 나쁜 편으로, 14일에는 도랑 수질 개선을 위해 붓꽃, 꽃창포 등의 수생식물을 식재할 예정이다.

물포럼코리아는 지속적인 도랑관리를 위해 향후 주민교육을 진행하고, 마을주민들과 함께 친환경비누와 EM(유용미생물)을 만드는 등 2차 복원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물포럼코리아와 아산시는 올초부터 아산 온양천과 매곡천으로 유입되는 도랑 20여개를 발굴하여, 도랑 살리기의 시급성과 지역주민들의 복원의지, 사업의 효과성 등을 따져 3개 마을을 선정, 올 한 해 동안 세 마을의 도랑을 우선적으로 복원한다. 지난 1일 창터마을에 이어 13일 느릅실마을, 15일에는 영인면 배두실마을의 도랑이 복원된다.

또한 물포럼코리아는 오는 하반기에 아산의 제일 큰 하천인 곡교천으로 유입되는 마을 앞 도랑을 찾아내고 관리실태를 점검하여, 도랑의 실정에 맞는 복원모델을 제시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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