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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스팔트 뚫고 솟아난 쑥, 높게도 자랐네

등록|2011.06.14 17:55 수정|2011.06.14 17:55

▲ 자전거를 타고 산고개를 넘다가... ⓒ 이장연



인도에는 나무는 있지만 평소에는 꽃이 없다가 3000년마다 한 번, 여래가 태어날 때나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에만 그 복덕을 말미암아 우담바라라는 꽃이 핀다고 한다.

그만큼 상식을 초월한 환경-상황에서 희귀한 꽃이나 식물이 자랄 경우 이를 보고들 우담바라라고 하는데, 전설의 꽃으로 불리는 우담바라는 행운-영험 등 여러가지 길조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실제 우담바라는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일종의 포자가 나무나 식물, 흙 등에서 착상해 자라는 민꽃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우담바라처럼 대단한 생명력을 가진 쑥과 마주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징매이고개를 넘어가는데, 생태통로의 입구에서 쑥이 무릎 높이까지 자라나 있었다.

▲ 쑥이 아스팔트와 시멘트 사이에서 자라고 있었다. ⓒ 이장연




▲ 어떻게 여기서 뿌리를 내렸니?? ⓒ 이장연



신기한 것은 쑥이 자라난 주변에는 다른 식물이 보이지 않았고, 쑥이 뿌리를 내린 곳은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덮힌 도로의 경계였다. 어떻게 쑥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아스팔트와 시멘트를 뚫고 나왔는지 알 순 없지만 영험한 쑥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바윗돌에 구멍을 내듯이, 쌩쌩 내달리는 자동차의 매캐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연약해 보이는 쑥도 단단한 아스팔트와 시멘트 틈바구니를 뚫고 나왔으니 말이다.

몸을 낮추고 자세히 보면 볼 수록 신기한 자연은 위대한거다.

▲ 몸을 낮춰 쑥이 어떻게 자라고 있나 살펴봤다. ⓒ 이장연




▲ 아스팔트와 시멘트 경계의 틈바구니를 뚫고 나와 자라난 쑥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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