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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티셔츠, 입고 잠들었어요

강정마을을 돕기 위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등록|2011.06.19 14:17 수정|2011.06.19 14:17

티셔츠 만들기동생 우진이가 엄마와 함께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장진주



6월 17일 저녁 7시 30분에 강정마을 주민들을 후원하는 행사가 서귀포시민연대 센터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난 부모님과 동생 우진이와, 친구 가은이와, 가은이의 동생 영웅이와 함께 참가했는데, 우리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것을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첫 번째로, 강정마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어린이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던 강정마을의 산호초, 은어, 붉은발말똥게 등 여러 가지 생물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체험을 통해서 난 강정마을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볼 수 있었고, 해군기지를 만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두 번째로 한 체험은 현수막 꾸미기였다.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드리기 위해 만든 현수막에 '붉은발말똥게를 지켜주세요'라는 적힌 글자 하나하나를 크레파스로 색칠을 했고, 빈곳에는 강정마을을 위해 한마디씩 모두가 적어 보았다. 이 현수막에 글을 적을 때마다 강정마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현수막어린이들이 강정마을을 응원하기 위해 현수막을 만들었다. ⓒ 장진주



현수막어린이들이 강정마을을 응원하기 위해 현수막을 만들었다. ⓒ 장진주




세 번째로 티셔츠에 그림을 새겨서 나만의 옷을 만들어 보았다. 난 토끼를 그렸는데, 가은이도 토끼를 그렸다. 우진이는 강정의 바다를 생각해서 바다와 배를 그렸고, 영웅이는 하늘과 들판을 그렸다.

우린 연필로 스케치도하고 유성매직으로도 그려보고 마지막으로 염색 물감으로 색칠까지 해 보았다. 그림을 다 그린 다음 드라이기로 옷에 묻은 물감을 말리면 티셔츠 만들기는 끝이 났다. 손수 만든 셔츠를 보면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이 체험을 통해 머릿속에 있는 상상력을 발휘 할 수 있었고,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티셔츠를 갖게 되었다.


이날 행사를 통해 강정마을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주민들을 돕기 위해 우리들의 마음을 담아보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고, 나만의 셔츠를 만드는 기쁨도 느끼게 되었다. 가은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해서 더욱 재미있었다. 난 집에 돌아와서 내가 만든 티셔츠를 입고 잠을 잤다.
덧붙이는 글 장진주 어린이는 하례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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